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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8080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취돌이
추천 : 0
조회수 : 2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31 13:12:14
짹 짹 꾸룩 꾸룩
고요한 사막의 아침을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깨우기 시작한다. 상쾌한 아침 햇살이 나무 사이를 뚫고 들어와 숲속에 빛을 비춘다.
솨아아아...
산들바람이 숲속을 통과하며 나뭇가지들이 조금씩 흔들리면서 대지를 향해 이슬을 떨어뜨린다. 그 떨어진 이슬은 잔디위의 꽃에 떨어지며 생명력을 전달한다.
벌컥
숲속의 가운데에 있는 통나무 집에서 문이 열리며 한 여인이 나온다. 하얀원피스를 입고, 신발은 신지 않았으며, 매우 부드러울 것만 같은 밝은 녹색 머리칼을 가진 여인이 기지개를 핀다.
... ... ...
응당 나와야 할 신음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인은 매우 상쾌한 듯 눈을 뜨며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마치 그림에나 나올 듯한 모습. 그러나 여인에게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바로 노란색 눈이었다.
굉장히 정순한 느낌과 탁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눈동자. 눈동자 자체는 탁했으나, 몸에서 나오는 기운은 그녀가 굉장히 정순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도도도도
숲속에서 토끼 한 마리가 달려와 그녀의 아래로 다가온다.
그녀는 토끼를 집어올려 자신의 머리 쪽으로 든다.
싱긋 웃는 그녀의 미소가 정말로 아름답다. 토끼는 그녀가 만져주는 것이 좋은 듯 코를 킁킁거리며 그녀의 손 냄새를 맡는다.
바스락 바스락
잔디와 나뭇잎들이 밟히는 소리가 나면서 주변에서 사슴이나 강아지, 고양이 들의 다른 동물들도 서서히 다가온다.
새들도 그녀의 머리 위 나뭇가지에서 기분 좋게 지저귀며 숲속에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참방
그녀는 통나무집 앞에 있는 우물에서 물을 한 바가지 떠낸다. 그리고는 대야에 붓고는 그곳에 발을 담근다.
사라락
앉아 있는 그녀에게 숲속의 바람이 다가와 그녀의 머리칼을 한 번 만지고 지나간다. 그녀의 머리칼이 한 올, 한 올 조심스럽게 만져지며 잠시 하늘로 떳다가 내려간다.
스윽 스윽
그녀의 조심스러운 손길이 사슴의 등에 머문다.
스륵
그녀의 얼굴이 사슴에 등에 잠시 기댄다.
사슴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녀가 더 기대기 편하도록 오히려 자세를 잡아준다.
그녀의 눈이 잠시 감아지며 마치 숲속 전체가 멈춘 것 같은 정적이 주변을 사로잡는다.
스륵
갑자기 그녀의 눈이 떠지며 그녀의 눈이 어느 한 곳을 향한다.
그리고는 자신도 모르게 표정이 밝아지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바스락 바스락
그녀는 갑자기 어느 곳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왜 걷는지는 그녀도 모른다.
그곳은 단지 숲속의 한 곳일 뿐...
그러나 그녀는 계속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의 뒤로 많은 숲속의 가호가 뒤를 따랐다.
그녀가 움직인다. 숲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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