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를 검색하다 보니, 박 대통령이 4월에 퇴진하겠다고 선언해도 야3당과 비박계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탄핵을 감행할 거라고 하니, 추미애 대표가 언급한 바도 있던 1월 퇴진론을 들고 나올 거라는 전망이 있어서 한 마디 한다.
아니, 1월 퇴진을 고려한다고 하면, 1월에 퇴진하나 12월에 퇴진하나 뭐가 큰 차이 있나. 박 대통령이 대통령 월급 한달 더 받고 싶어 안달할 정도의 신용 불량자가 아니라면! 1월이니 12월이니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국민들이 즉각 하야를 바라고 있는 바를 안다면, 아예 오늘 사퇴한다고 선언하는 게 오히려 화끈한 맛이 있어서 국민의 분노한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혹자는 이리 말할지 모르겠다.
"1월에 사퇴하겠다고 하는 이유가 진짜로 그러겠다는 게 아니라 탄핵 연대를 흐트러놓기 위한 거야. 일단 탄핵을 무산시켜서 임기 다 채우는 게 목적이란 말이야! 그것도 몰라?"
그러나 생각해 봐라. 국민의 90%가 국정 운영을 못한다고 그러고, 국민의 80%가 즉각 퇴진을 바라고, 국민의 70%가 체포 등 강제 수사를 바라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1월에 사퇴하겠다고 발표하여 탄핵을 무산시키고 나서, 1월 사퇴 약속을 생까고 2018년 2월 24일에 물러날 수 있을 것 같냐고? 국민들의 분노도 무섭지만, 국회는 속았다며 1월에 일사천리로 탄핵 들어간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1월 사퇴하나 4월 사퇴하나 12월 사퇴하나, 대통령 월급 몇 달 더 받고 덜 받는 차이밖에 없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 월급에 연연하는 처지가 아니라면, 국민의 열화와 같은 염원을 받들어 즉각 사퇴하겠다는 발표를 하라. 그게 조금이라도 모양새가 있고, 일신의 편안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