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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박근혜 때문이닷!!!!
게시물ID : sisa_517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생기냐
추천 : 1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26 17:43:18
사건은 바로 오늘 낮 집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오늘 제사가 있는지라 누님과 저와 어머니 이렇게 셋이서
제사음식을 준비중이었죠.
그와중에 누님의 고딩때 친구가 집에 잠시 들렀었고,
아침부터 고양시 시외터미널 화재사고 사망자 속보가 흘러나왔죠.
5명이었다가 6명이었다가 다시 7명으로 줄줄줄 사망자가 늘어나는 바로 오전타임 그 시점
 
전을 부치며 속보를 검색하면서 제가 한마디 던졌습니다.
 
"이게 다 박근혜 때문이다"
 
진담반 농담반으로 던진 그 한마디에 어머니와 누나의 친구는 발끈해서
저를 몰아세우더군요. 대통령이 잘못한게 대체 뭐냐고.
누나의 친구는 세월호 문제도 잘 수습하고 있더구만이라고 하더군요.
급 어이상실해서 화장실로 도망가면서 한마디 던지고 들어갔습니다.
 
"노무현때는 옆집에 개가 집을 나가도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라고 하더만,
지금은 왜 안돼?
사람이 그렇게나 많이 죽었는데?"
 
이말에 누나는 깔깔깔 배잡고 넘어가면서 그말은 맞네라고 하고
두 사람은 아무런 말이 없더군요.
그런데 분명 이긴거 같은데 전혀 즐겁지가 않아요.
 
 
참고로 제손으로 처음 대통령을 뽑을 수 있었던 그때 투표를 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난 비정치적인 사람이고 정치를 싫어해"라는 말이 멋있어보였던
군대를 막 전역한 20대 초반의 청년이었죠.
 
대학졸업반이었던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도 받아봤고,
집권말기였던 것으로 기억이....(사실 정치쪽에 관심이 없긴 했음)
그때 들었던 교양과목 교수님께서 한말씀 하셨더랬습니다.
"비정치적 또는 탈정치적이라는 말보다 더 정치적인 발언은 없습니다"
이분, 정동영씨의 대학선배이시면서 자신은 중도좌파라고 말씀을 하시는 분입니다.
 
아마 이때부터 정치에 조금씩 정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나서 제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멩바기........ㅡㅜ
그토록 나 자신이 저주스러웠던 적이 없습니다.
30대를 넘어서면서 실수를 하지 않고 싶어서 더 관심을 가지고자 합니다.
 
저의 어머님은 가끔 그러시죠.
"전두환이처럼 삼청교육대만들어서 양아치새끼들은 다시 집어넣어야 된다"라고요.
저의 아버지도 지독스런 박빠입니다.
 
어떡하죠?
이번 선거에서도 묻지마 1번을 시전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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