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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Be] 바람
게시물ID : lovestory_80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be
추천 : 11
조회수 : 59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3/12/11 04:22:26

사브락-.
바람이 불어옵니다.
구름을 밀고가듯 내 마음도 가져가 버립니다.
손틈 사이로 도망쳐 버리는 모래가루같이
앙 다문 잇새로 흐느낌과 함께 사라져 버립니다.

사브락. 사브락.
바람이 불어옵니다.
잔잔한 수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듯 내 마음도 흔들어 버립니다.
발가락을 간질이고 까르르 웃어대는 잔디풀같이
잔뜩 움켜쥔 겁먹은 마음을 자꾸만 건드려 댑니다.

사브락. 사브락. 사브락.
차마 막을 수 없는 바람이 불어옵니다.
머리카락을 헝클어 놓는 것으로는 부족했는지
어지러운 마음마저 헤집어 버립니다.
울어도 나오지 않는 눈물과 삼켜도 비집고 나오는 목메임을 타고
오늘도 바람은 내 눈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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