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죽마고우가 한명 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친구입니다
그러다가 어제 술마시면서 자기 고백할게 있는데 게이라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저를 좋아하는건 아니고 제가 아는 누군가와 사귀고 있더라구요...
저에겐 대단한 충격이었습니다. 절대 그럴거같지 않은 두사람이 커플이고 그런사람이 내 주위사람이라니...
저는 그자리에서 용기를 내라, 요즘 게이 대하는 문화 많이 바뀌지 않았느냐...라고했는데
사실은 속으로 좀 울렁거리고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고...
지금은 이사람이 친구라는 생각보다는 게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고 정말 내가 10년 넘게 진짜 친구라고 생각헀던 사람인지 모를만큼...
정말 서로 보증 빼고 다 해줄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친구로 안느껴지고 무섭고 울렁거립니다...
이성적으로는 게이를 차별하고싶지 않은데 본능적으로 이런 느낌이 듭니다.
마치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낀다던가 유통기한 지난 음식을 먹으면 토한다던가 하는것과 마찬가지인 느낌이에요
하지만 이녀석과 저 사이에 관련된 인간관계가 엄청 많은데...
또 인간적으로 저를 신뢰하기에 이런말을 한걸텐데 다른사람한테 이 이야기를 할 생각도 없고요... 명예훼손...고소따위 할 녀석은 아닌데요
글 쓰면서도 오랜 친구와의 기억과 본능이 서로 왔다갔다 하네요...
어떻게해야할까요
지금 당장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충격이 커서...
이성적으로는 이녀석을 좋아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10년이란 세월이 적은게 아닌데... 정말 좋은 사람인데
혹시 포비아도 정신적 측면의 문제라면 병원에 가면 해결될까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또 정을 생각하면 이녀석 잃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