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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게임 용돈.. 미칠거같아요
게시물ID : wedlock_8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ack990
추천 : 22
조회수 : 3583회
댓글수 : 83개
등록시간 : 2017/05/04 14: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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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해서 글써봐요..
내용이 길지만 여러사람 의견이 듣고싶어요..
어디가서 물어볼곳도 없어요..

남편과 저는 32살 동갑이고 6년연애하고
결혼한지 1년반쯤 됐어요. 아이는 없어요.
많이안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은 너무 제생각과 
너무나 다르네요.

양쪽에서 도와주실 수 없다는걸 알고있었고
남편이 모아둔돈은 없지만 저한테 엄청잘해주고 
성실히 일하고 살아왔다고 생각해서 
돈이야 모으면 된다는 생각에 제가 가진돈으로 
결혼준비며 신혼여행 집보증금까지 해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어요. 

결혼후 서로 경제권을 합쳐 집안을 
꾸려야겠다는생각에 남편에게 그부분을 
상의했고 각자버는 돈이니 따로 관리하자 혹은 
나중에 알려주겠다는식의 대답만 하길래 
아무리 그래도 각자 관리해도 보험비 식비 
공과금같은 기본적인 금액도 있는데 전혀 
저에게 주는돈없이 자기월급을 관리하다 
결국 싸움이 크게 났고 저에게 60만원씩
주기로 합의를 본후 몇달이 지났어요. 

그런데.. 1년쯤 됐을때 저한테 할말이 있다며 
본인의 이름으로 빚이 3800있으며 
1년동안 자기스스로 노력해봤지만
감당할수없었고 결혼전에 말하면
결혼못할까봐 미리 말을 못했단
 소리를 하더라고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줄알았어요. 
그리고 그걸 알았으면 당연히 결혼도 
파혼했을꺼에요.. 그걸알아서 1년뒤에
말한건지 ..착실하다고 근면성실한줄알았던
사람이 빚이있고 1년을 숨기고 같이 
살았다고 생각하니 미치겠더라고요.

저는 살면서 대출이나 빚은 해본적도 없었고 
그쪽분야를 전혀 몰라서 대화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그때부터 미친듯이 검색하고 물어봐서
러시앤캐시나 다른 대출도 알게되고.. 
그냥 은행권도 아니라는사실에 
매일밤을 울었어요. 이자높더라고요..

그때 통장 1년치를 은행에서 뽑아보고
더충격이던건..
대출도 대출이지만 구글스토어 이런
명목이 줄줄이 나와서 일년치를 
계산해보니 500만원정도를 
이게임저게임하면서 카드로 썼다는것도
알았습니다.

대출을 갚아도 모자랄 판에 게임 
그것도 모바일게임에 돈쓰고 있었다니.. 
게임을 자주하는건 알았지만 게임도 
잘몰라서 그냥 프렌즈팝같은거
돈들지않잖아요.그런거만 알아서 게임에
돈썼을꺼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스스로도 계산해본적이 없어 그정도 
나온거에 놀라더라고요.

당장 모든 부모님에게 사실을 말하고 
이런결혼이 유지될수없다는걸 말하고 
그때 저와 모든 양가부모님께
석고대죄하는 죄인처럼 울고 잘못했다 
다시는 하지않겠다 결심받고 모든 경제권 및 
카드 통장을 제가 관리하는 선에서 정리를하고 
정말정말 미안하다며 매일매일 사과하고 
앞으로 잘할것을 믿어달라 이혼은
절대안된다 미안하다 울며 몇일을 싸우고 해서
이번한번만 넘어가기로했어요..

저걸 그냥 넘어갈수있냐 생각하시겠지만 
저당시에 저는 과중하다못해 기본생활이 
전혀 되지않을만큼 바쁜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일과 가정이 모두흔들릴때라 
다 놔버리고 싶은 심정으로 그랬던거같아요..
일하던도중에 스스로 화를 못참고 울기도 울고 
정상적인 사고가 되질 않았어요.

이후에 저는 회사를 퇴직하고 같이 다시 믿어보고
살기로 한이상 높은 이자 때문에라도
제돈 1500을 대출에 갚으라고 빌려줬어요. 
그리고 월급과 대출들을 제가 관리하면서
갚고있었는데.. 지난달에 
휴대폰기본금과 소액결제가 합쳐서 50만원이 
청구된걸 보고 .... 허탈하더라구요.

빚자체를 알고 잘하겠다 한지 4개월전인데
약속한지 4개월만에 또 게임에 돈을썼다는
자체가 저는 정말 이해할 수 없고 무슨생각인지 
미칠지경이에요.

핸드폰금액에 대해 제가 물어보자 이불덮고
누워서 미안하다 미안하긴한데 어쩔꺼냐.라면서 
대화의 의지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자기돈 이번에 많이 벌었고 자기돈 자기가
쓰는데 뭐잘못된거냐고. 이딴 쓰레기
같은소리만 하고. 

버는만큼소비도 어느정도 이해해줄수있지만
빚갚아 나가려고 화장품도 쓰던거 더낮은
가격으로 사고 일년에 옷 한두벌 열두번 
고민해서 사는 와이프앞에서 할말인가 
제가 말을 잘못들었나 싶을정도로 
비참했어요.

처음부터 따지자면 결혼준비 3000 
대출도와준금액 1500 자동차 살때 
보태준돈 500 이거다 제돈으로 한건데.. 
내가 한건 다기억에서 다지우고 자기가 
번거니까 양심의 가책도 없이 게임에 
돈쓰는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다니..


남편입장은..
제가 가둬둔틀이 너무갑갑하다.
너무 배려가없다.
자신이 하는건 뭐든지 잘못했다고만 한다.
용돈이 부족하다. 숨쉴 곳이 필요하다. 
돈버는 기계같다.

제입장은..
그렇게 다 하고싶은대로 하면 빚 언제 갚냐.
나한테 경제권을 넘길때 합의사항이지않냐 
(용돈부분)
아이없을때도 이러면서 나중에 어쩔려고 이러냐.
숨쉴부분을 왜 게임 돈쓰는데서 찾냐.
다른 취미를 가져서 쓴다고 하면 어느금액까지는 
이해하겠다. 약속을 하면 지켜라

입니다...


용돈은 한주에 5만원이였지만 부족하다고 
할때마다지급해줬고(주말출근을하게될경우) 
한달 25에서 많게는 40줬어요.
기름값이나 핸드폰비 옷같은거 필요하다고 하면 
생활비에서 나가고요.
담배는 피지만 술은 나가서 먹지않아요. 
정말 제가 용돈을적게 주는건가요?

저는 지금 게임 광고만 봐도 tv를 
꺼버리는 지경이고 제가 일을 쉬고있으니 
자기돈쓰는게 아깝나 라는 생각도
들어 일자리를 구해놓고 다음주부터
출근예정이에요. 사실 집에일으면 남편말이
떠나질않아 가만히 앉아있질 못하겠어요. 
그냥 아무때나 눈물이 나고요. 게임은 다신
안한다고 제앞에서 캐릭이고 뭐고 다삭제 하는거
보여줬지만 이제 이걸 믿어야하나 의구심만 들어요.


남편도 돈에 답답한부분이 있겠지만
저도 돈을 모으며 사는게 인생의 큰행복인데 
지금수중엔 아무것도 없고
도와준부분에 대해 고마워하고 
같이 으쌰으쌰해서 잘살고싶은데 
저렇게 이기적인사람인가 허탈감만 들고.


몰랐는데 이혼하려고보니 제돈은 빌려준다는
명목에 다들어가버렸고 아무것도 없이 
이혼하기도 무섭고 자존심 자존감 다 바닥까지
내려가버렸어요..그냥 내가 죽으면 이꼴저꼴 
안봐도 되면 좋을까 그런생각도 들고..

지금같아선 제가 이혼하자하면 그돈 안줄거같고..
제가 기본적으로 믿음도 의미도 못찾으니 대화가
이어지질않고 사소한걸로 매일 싸우는 요즘입니다..

제가 기본적으로 남자를 이해못하는 걸까요..
이런저런글에서 용돈도 두둑히 주고 비상금도
챙겨줘야 한다던지 남편기를 살려줘야한다는 
글을 봤는데 기본적으로 주면 다써버리는 사람이고 
10년동안 모은거 없던사람에게 
돈 넉넉하게 주는게 맞을까요...

작년에 돈따로 관리하고 게임비 500썼을때도 
전 생일선물도 못받았아요.
치킨에 생일케익조만한거 사서 축하해주고
끝났지요. 갑자기 그냥 다 서운해지네요..

한번도 이렇게 정리해서 글써본적이 없는데
글써보니 내가 왜이렇게 미련하지 
이런생각에 눈물만 자꾸나요.


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무글이라도 답변해주시면 소중하게 잘읽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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