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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다 이별하면 왜 아픈지 아세요?
게시물ID : gomin_11016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림
추천 : 14
조회수 : 104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27 17:14:19
행복한 시간,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깨지는 순간
우리는 그걸 마음이 아프다고 표현하지만 그 고통은 
실체가 있는 몸의 고통에 비할바가 아니죠.

이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 봤을 거에요.
마음이 쥐어 짜이는 아픔, 어딘가 내 몸 한 구석이 사라진 것만 같은 공허함.

왜 이렇게 아픈 걸까요?

행복했던 그 순간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그 누구보다 친밀했던 우리 관계가 이제는 '남'이 돼 버렸기 때문에?

아마 여러 이유가 있을 거에요.
그 중에 한가지 이유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사람에게는 누구나 사람 사이의 '경계'라는 게 있다고 해요.
독립심, 자립심이 강하고 자의식이 강한 사람은 경계가 더 뚜렷하고
의존적이거나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경계가 더 흐릿하겠죠.

이렇게 개인차는 있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오랜 시간 교류를 하게 되면
누구나 그 사람에 대한 경계가 허물어지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의 일부가 된다고 해요.
그렇게 됨으로써 우리는 그 사람과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고
나의 세계가 확장되어 보다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별을 하는 순간 그 사람은 내 세계에서 소실되고 맙니다.
이미 내 안으로 들어와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그 자리에 구멍이 뚫리면서
우리는 나의 신체 일부를 잃은 것처럼 커다란 상실감과 아픔을 느끼게 되는거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중에도
그렇게 나의 일부를 잃어 방황하고 아픈 사람들이 있을 거에요.
많이 아프고, 그 빈자리가 참 허전하죠?

이 상처가 도대체 언제쯤이면 아물까, 과연 잊을 수 있기는 한걸까,
우리가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 걸까.
몇 번이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이미 헤어진 그에게 다시 물어보지만
대부분 돌아오지 않은 메아리가 되어 그 목소린 자취를 감출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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