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140527 65일차, 친구가족
게시물ID : diet_473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불불
추천 : 2
조회수 : 1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27 20:01:20
1. 지난 주 쯤이었나, 친구가 1년간 육아휴직을 썼다고 연락해왔다. 결혼 후 못 만난지 한참이나 된 터라 '출근을 이제 안하니 한번 보자'는 뭔가 공허한 약속을 한 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오전에 '오늘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왔다. 제수씨와 조카도 데려온다고 했다. 마침 둘째 임신 중이라 정기 진료를 받고, 내가 있는 곳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나는 터라 츄리닝, 반바지가 아닌 무려 청바지를 입고 머리에 왁스도 발랐다. 아이 선물을 뭘 살까 고민하다 그냥 밥값을 내기로 결정.

2. 친구 내외는 말 그대로 '쩔어'있었다. 육아라는게 장난이 아니라는걸 이토록 피부에 와닿게 느낀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 자체야 사촌동생들의 아기 시절을 보는 것과 다를바가 없었지만 내 또래인 친구의 아이라는 점에서 뭔가 현실감이 훅 다가왔다. 뭐 여자친구도 없는 내 입장에선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제수씨는 식장에서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을 본 후로는 처음 만나는 자리였는데 너무 깡말라 있어 길거리에서 마주쳤다면 못 알아볼뻔한 정도. 둘째 임신 6개월차라는 이야기에 친구의 휴직이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다. 예정일이 9월 말이라는데 올 겨울은 친구 가족에게 긴 겨울이 될 것 같다.

3. 또래의 친구들이 취업과 결혼, 출산과 육아를 겪는동안 홀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묘한 기분이다. 이젠 모르겠다. 그저 하루 하루 최대한 잘 살아보려고 노력이나 하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

4. 친구가 도착시간을 꽤 유동적으로 잡아놓은 탓에 운동을 집중해서 하지 못했다. 적당히 케틀벨 스윙과 트레드 밀 위에서 런닝을 하다 돌아온 하루. 불완전연소한 느낌이라 만족스럽지가 않다. 내일부터 며칠간은 다시 약속도 만남도 없는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 일상에 집중할것.



식사 : 아침- 우유 한잔
         점심- 토마토 한개, 바나나 세개, 우유 한잔, 라떼 한잔
         저녁- 치킨 여덟 조각, 맥주 300ml, 샐러드 조금, 감자칩 조금


운동 : 케틀벨 스윙 350회
         트레드밀 40분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