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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고 일쌍다반사에 제보하면 통하려나???
게시물ID : humorbest_809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격Z작전
추천 : 61
조회수 : 2861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1/27 10:19:28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1/26 16:08:35
엊그제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다가 문득 옛생각이 나서 몇자 끄적여 볼랍니다. 어언 십수년전 고딩때 일이었죠. 할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신 관계로 어릴때부터 매년 12월(음력)이면 제사를 지냈었죠. 그날도 어김없이 제삿날이 되서 늘 그렇듯 아버지와 몇몇 작은아버지들과 나란히 경건한 마음으로 할아버지께 절을 했었죠. 제사라는게 동네마다 틀리고, 집안마다 틀려서 다들 이렇게 지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집안의 경우 아버님께서 "지방"이라는걸 붓글씨로 쓰시고, 제사지내는 동안 상 한가운데에 붙여놓습니다. 그리고, 제사가 끝나면 그 "지방"이라는걸 태움으로써 상황이 종료되고, 상위에 있는 음식도 먹고 하는 것이죠. 사건은 이때 일어났습니다. 제사를 지낸 후에 지방을 태울 순서가 온거죠.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서 불을 붙였습니다. 그 순간에는 부모님도 그렇고 작은집 식구들도 그렇고 전혀 이상하다거나 뭔가 안맞는다는 생각조차를 안했더랬죠. 그렇게 불을 붙이고 상황이 끝나갈 무렵... 거의 동시에 모두들 느끼고 말았던 거죠. 도대체 왜 어째서 무엇때문에 Why??? 고등학생이 주머니에 라이터를 갖고 다니는 걸까? 대략 5초의 경적이 흐르고... 부모님과 여러 친척분들께서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과 함께 뭐라 한마디는 하셔야겠는데 그래도 자리가 자리인지라 뭐라 말씀도 못하시고, 그렇게 하염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그랬더랬죠. 흠... 당시에는 엄청 뻘쭘했는데... 이제는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네요... 쩝~ 나도 고딩때 담배폈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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