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외국에 오래 살아서 한국말 맞춤법이나 글 자체가 많이 서투를 수 있어요.
그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도 아동성폭력 피해자 입니다.
심리치료도 2년간 꾸준히 받다가
한달 전쯤에 학교가 다시 개학을 하고 너무나 바뻐서 잠시 멈췄어요.
심리치료사 선생님 께서는 힘들 때 전화하라고 하시지만 솔직히 개인시간 뺐는 것 같고
괜히 죄송해서 그냥 전화를 안 해요... 이게 잘 하고 있는 짓인 줄은 모르겠네요...
암튼... 혹시나 저와 같이 과거의 아픔이 있으시다면
여쭈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저는 제 몸이 더럽다는 생각이 무슨 짓을 해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일부러 몸을 혹사 시키는 걸 좋아해요. 술도, 수면제도 그냥 먹고 마시고...
카페인 많이 먹으면 안 좋다길래 그냥 진짜 그런지 실험이나 해볼까 하고
하루에 몬스터, 레드불 2캔, 커피 를 한꺼번에 마신 적도 있어요.
심장이 굉장히 아프더라구요.
근데 그것 말고는 다른 일은 없었어요...
그냥... 제 자신이 죽던 말던 상관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일년 중 그 일들이 일어났던 시간이 오면
악몽을 더 심하게 꾸고, flashback 도 굉장히 많이 오고
거의 매일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고통을 느껴요.
그렇게 느끼다 그 시간이 지나가면 그래도 괜찮아지긴 해요.
아, 그 시간이 아니더라도 자살충동은 계속 느껴요.
매일 매일은 아니지만 제 자신이 무서울 정도로 자살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여러분들께 여쭈어보고싶은 게 있어요.
여러분들은 이런 아픔을 어떻게 완화시키셨나요?
분명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사는 게 너무나 힘들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 이젠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그럼 나아지겠지라는 희망도 없어져가고 있어요.
운동도 하고, 마음 답답하면 혼자 글도 쓰고 별 짓을 다해봤는데도 힘들어요. 너무 너무 힘들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