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3시 부산 연제구 연산동 시티타워 12층 선거사무소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연합캠프’를 발족했다. 시민연합캠프는 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별도로 활동했던 선거조직을 이용해 오 후보 지지활동을 조직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시민연합 캠프엔 지금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이끌어왔던 오 후보 캠프와 달리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권철현·박민식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과 오 후보한테 후보를 양보했던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전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합류했다.
권철현 새누리당 전 후보 캠프에선 박성환 대동병원 이사장, 김승환 도시발전연구소 소장, 임금칠 국제와이즈맨 부산울산경남총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민식 후보 캠프에선 박천용 새누리당 지역특보, 신임균 조직특보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여년 동안 지역 정치를 독점해 온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통큰 단결을 처음부터 외쳤던 오 후보의 출마 정신에 맞게 캠프가 완성됐다.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사람들 가운데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우리 캠프에 더 많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후보 캠프 쪽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서 후보와 경선을 벌였던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박민식 국회의원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잇따라 오 후보 쪽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이 28일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부산에서 여는 것도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오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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