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건물은 거대했다.
그리고 복잡하고 독특한 스타일로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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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고 멋진 옷을 입은 건축기사인 듯한 사람이 목재 옆에 서서
그의 말을 공손히 듣고 있는 블라디미르 출신 하청업자에게 위를 가리키면서
뭔가를 얘기하고 있었다.
건축기사와 하청업자가 서 있는 옆의 문을 통해 빈 마차와 무언가를 잔뜩
실은 마차가 끊임없이 들락거렸다
"어떻게 이 모든 사람들,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이들에게 일을 시키는
사람들이나 다 같이 지금 이 현실이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확신하는 걸까?
지금 이시간에 일꾼들의 집에서는 임신한 여자들이 힘겨운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그들의 아이들은 굶어 죽을 지경에 놓여 낡은 모자를 쓰고 다리를 허우적 거리며 다 늙은
노인처럼 힘없는 미소를 짓고 있는 이시간에 그들은 이 거대한 건물을 짓고 있어야만 한다.
이궁전은 쓸모도 없는 바보 같은 건물로, 필요로 하지도 않는 그어떤 바보를 위해 짓고 있는것이다.
바로 그 바보가 이 사람들을 착취하여 벌거숭이로 만들고 있는 그런 부류의 한 사람이잖은가!'
하고 네흘류도프는 그 건물을 바라다보며 생각했다.
" 그래. 아주 쪼다 같은 건물이야." 네흘류도프가 자기 생각을 말로 내뱉었다.
" 어떻게 해서 쪼다 같다고 하시는 겁니까?" 마부가 불만스럽다는 듯 반박했다.
"사람들에게 일을 주니까 쪼다 같은 건물은 아닙니다요.'
"불필요한 일이오."
" 그럴수도 있겠지만, 짓고 있는 걸 보면 필요한 것이겠죠."
마부가 반대했다. "사람들을 먹여 살리잖습니까."
네흘류도프는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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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이대목에서
왜 명박이와 세훈이 몽준이가 생각나지?
4대강 삽질에 한강르네상승 삽질 시장되면 용인삽질 다시 하겠다는 인간들
4대강 당시에 고용창출 드립치고 거기에 반색하던 무지한 인간들...
자기들이 낸 세금에 자기들에게 돌아오지 않고 전시성 행정이나 기업의 이익을 위해 쓰여지는데도
그건 좋아라하고
복지 정책 강화한다면, 마치 자기 주머니에서 뺏어가는줄알고 난리 브루스를 치는 사람들...
100년도 더 전에 쓰여진 소설인데
읽고 있으면 세상의 본질은 하나도 변하게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