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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16강 진출 못하는것이 낫다.
게시물ID : worldcup_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햄볶는총각a
추천 : 16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6/06/18 12:19:22
조금 전에 베오베에서 홍건적의 폐혜에 관한 글들을 읽었습니다.
참 황당하더군요.

좋은말로 응원이지, 거의 데모수준 아닙니까?
살충제에 불붙이고, 맥주피쳐 날아다니고.. 자동차는 얼마 안한다 이거죠?
노략질이라 하는것도 과장은 아닌것 같네요.

2002년, 4강신화는 세계속의 한국을 더욱 높이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신화죠.
하지만 그 신화를 뒷받침해준것은 '붉은악마'였습니다.
좋은 취지의 응원. 선수들의 사기를 뒷받침해주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아무래도 홈이어서 더 그랬을수도 있죠.

하지만 지금 어떤가요?
'붉은악마'는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홍건적'이 대세더군요.
이제는 국가의 자랑거리가 아니라 골칫거리일겁니다.
노략 수준의 응원때문에 그 큰 거리들을 차량통제까지 하며 자리를 내주었는데,
그 자리의 잔해들을 처리하려면 지금 운행중인 차량들 다시 통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명 가수들이 찾아가 노래부르고 하는거 좋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노래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고 함께하는 응원단들의 힘을 돋구죠.
돈때문일수도 있지만, 취지는 좋지않습니까.
허나, 그렇게 있는 스케줄, 없는 스케줄 막 짜가며 응원하러 찾아온 사람들을,
더 가까이서 보겠다고, 손 한번 잡아보겠다고 미친듯이 달려가고.. 심지어는 통제구역까지..
베오베에 어떤 요원님 글 보니 손에 심하게 상처가 나신듯 하더군요.

또 제가 지적하고픈건, 세대간 갈등입니다.
젊은이들은 "늙은이들이 뭣하러 여기까지 와서 보나. 집에나 가라"
어른들은 "자기 자식뻘되는 놈에게 무시당해야 쓰겠냐"고..
응원하려고 모인것 아닙니까? 그냥 서로 야단치고, 멱살잡으려고 붉은옷 입고 나오는겁니까?

예전에 한참 노홍철씨 사진이 올라와서 화제가 됐었죠. 응원복 입고 쓰레기 줍는 모습요.
그거 보면서 무슨생각 하셨습니까? "와 멋있다", "다른사람은 뭐하나" 등등..
그 '다른사람'이 자신이 될 수도 있다는걸 생각해보지는 않으십니까?
누구는 입에 기관총 달아서 쓰레기 줍는거 아니잖습니까. (<-혹시 노홍철씨 기분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우리 그거 본받을정도의 정신은 되는 사람들이잖습니까.
꼭 위인전에 나오는 그런 사람들만 본받아야 하는거 아닙니다.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한 초등학생이 일인시위한것. 60세 넘는 어르신들도 본받을만한 일입니다.
최소한 자신이 만든 쓰레기만 가져가도, 대도시 응원잔해 처리비용도 훨씬 줄 겁니다.

위에 쓴 내용 말고도 더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열심히 고전하시는 선수들께는 죄송하지만,
이렇게 응원할 바에야 차라리 16강 진출실패로 홍건적의 난동이 종결되었으면 합니다.
심하다는 소리 들어도 좋습니다.

제일 중요한건 국민들의 생각이 아닐까요?
스포츠맨십, 그거 꼭 경기하는 선수들에게만 필요한것 아닙니다.
육체적으로 뛰는 선수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함께하는 팬 역시 진정한 스포츠맨입니다.
육체적으로 뛰는 선수들은 자신의 명예, 보상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허나 우리 국민이 그 자존심을 떨구고 있다는 것 생각해보지 않으셨나요?
외신에서는 극찬을 하던 우리 붉은악마. 그것을 다시 취재하러 입국한 외신기자들의 시선은 어떨까요?

전 충남의 조그만 도시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있는 도립대생입니다.
이제 1학년이지만, 이런거 지적할 정도의 나이는 됐다고 생각되네요.
모두가 즐겁게 뛰는, 독일에의 한국대표팀과 국내, 외의 붉은악마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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