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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학생증 목에건 아들… 심정 어땠을지”
게시물ID : sewol_30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ndorJoe
추천 : 20
조회수 : 1062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4/05/29 18:43:19
기사출처: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2&cid=984650&iid=48785844&oid=021&aid=0002199199&ptype=011

 

 

 

[단독]“마지막 순간 학생증 목에건 아들… 심정 어땠을지”

신문에 게재되었으며 16면의 4단기사입니다.16면4단| 기사입력 2014-05-29 11:57
기사원문 455 
 
 
 
                    
 
 
“학생증 달고 나와 준 내 아들은 효자예요. 자기를 못 찾아 부모가 고생할까봐 마지막 순간 학생증을 목에 걸었던 것 같아요.”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 이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학생증을 목에 걸고 나타난 아들 시신을 수습, 집으로 돌아갔던 A 군의 어머니는 최근 팽목항을 다시 찾았다. 아들의 모습이 또다시 떠오르는지 어머니는 연신 가슴을 치며 통곡했다.

어머니는 “사고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부패가 진행돼 도저히 DNA 검사를 하지 않고는 자식을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가고 있었다”면서 “학부모들은 점차 자식 시신마저 제대로 찾을 수 없냐며 죄의식과 슬픔에 빠져들고 있을 때 우리 아이는 고맙게도 목에 사진과 이름이 적힌 학생증을 걸고 나타나줬다”고 울먹였다.

그는 “공포가 극에 달해 판단력이 흐려지는 상황이었을 텐데도 자신을 알리기 위해 학생증을 걸 때 그 심정이 어땠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면서 “평소에도 그렇게 착했던 아이인데 끝까지 효자라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사고 초기에 시신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팽목항에서 서둘러 뛰어갔다가 내 자식이 아닌 걸 알고 나면 돌아오는 길에는 다리에 힘이 풀려 몇 번이고 주저앉아 오열했다”면서 “안타깝게 죽음을 맞은 내 아들 또래의 시신들 사이에서 자식을 찾는 그 심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공포 속에서 떨며 손톱으로 선체 등을 긁다가 손톱이 손상된 아이,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된 아이들도 적지 않아 참담하고 가슴이 미어질 지경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사고 발생 44일째를 맞은 가운데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 추가 수습에 실패했으며 기상이 좋지 않아 바지선 고정작업이 어려워 선체 절개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28일 오후 1시 50분쯤과 29일 오전 2시 20분쯤 두 차례 수중수색을 했으나 추가로 실종자를 수습하지 못했다”면서 “안개 등 현장 기상이 좋지 않아 새로 투입한 팔팔바지 고정 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정 작업을 마치는 대로 선체와 장애물 상태 파악을 위한 수중탐색 작업을 실시하고 이후 선체 절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식당 및 다인실 등 공간이 넓은 구역을 중심으로 소방방재청 원격수중탐색장비(ROV·Remotely-Operated Vehicle)를 투입할 예정이며, 민관군 합동구조팀 125명이 3층 선수다인실과 식당 주방, 4층 선수격실, 중앙계단과 선미다인실, 5층 선수격실을 수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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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사연들.. 늘 접할때마다 새롭게 슬퍼지네요.. ㅠㅠ
점차 세월호관련소식이 여기저기서 관심을 조금씩 잃어가는듯해서 아쉬워지지만
그래도 잊지않고 매번 기사마다 찾아보고있네요 ㅠㅠ 조속히 작업이 재개되어서 남은 16분들 모두 수습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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