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이런 글을 쓰고, 많은 분들이 저와 함께 공감을 해 주셔서 첫 베오베를 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 다시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또다시 기사 하나를 보고 그 수업에 오셨던 명사 분이 말씀해 주신 에피소드하나가 생각나서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쓰는 글인데도 조금 떨리네요...ㅋㅋㅋ
오늘 제가 보았던 기사는 '민청련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이 28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고 김근태 의원님의 소식을 들으면 '남영동 1985', 민주화 운동의 대부 등 생각나는 것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고 김근태 의원님의 소식을 들으면 생각나는 그 분의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김근태 의원님이 생전에 하셨던 이 명언은 유은혜 의원으로부터 처음 들었습니다. 이 분 역시 제가 작년에 경남에 있는 대학을 다닐 때, 명사 특강에 초청된 분들 중 한 분으로 당시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이셨어요.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유은혜 의원은 고 김근태 의원님의 사무국장과 보좌관을 거치고,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환경위원회 부위원장, 을(乙)을 지키는 길(路)이라는 뜻의 을지로 위원회를 만드시고 활동하시던 분이세요.
위에서 말씀 드렸듯, 이 분이 고 김근태 의원님 밑에서 오래 일하신 분이시라 강연의 마지막에 생전에 김근태 의원님이 해주신 말씀 하나를 소개 해주셨습니다. 이 말씀이 가슴 깊이 남아서 휴대폰 메모에 잘 적어놨거든요.
"희망의 반댓말은 절망이 아니라 거짓 희망이다."
이 말이 평범한 말로 들리십니까?
적어도 저에게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말이었습니다. 지금 각종 지역구에서 난무하는 많은 공약들, 꼼꼼히 살펴보고들 계십니까?
우리 오유분들이라면 꼼꼼히 살펴보셨겠지요.
혹시 그 공약들이 거짓 희망은 아니던가요?
투표권은 경남에서 행사할 수 있지만, 저는 고향이 대구입니다. 그래서 그 누구보다 저 말씀이 와닿았습니다.
지금 저는 어느 한쪽을 비판하고자 한다는 의도보다는 그저 제가 직접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대구 시민들이 이번엔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 항상 어느쪽에 몰표를 주지만 언제나 거짓 희망들 뿐이었습니다.
일례를 하나 들자면 부산과 밀양의 주요 쟁점인 신공항 건설.
지금 밀양의 박일호 후보도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하고, 부산의 서병수 후보도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합니다.
현재 신공항 문제는 밀양에 유치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대구 시민들이 많으며, 한 때 대구의 모든 동마다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부산 시민들은 어떻습니까?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걸로 알고있는데요.
이 두사람 동시에 당선되는일이 만에 하나 일어난다면 이것이야 말로 각자의 지역주민에게 말도 안돼는 거짓 희망을 심어주는 일 아니겠습니까?
또 다른 예를 들자면 지난 보궐선거에서 마산으로의 도청 이전 공약을 내세운 홍준표 후보는 거짓 희망을 심음으로써 마산 주민들의 표를 받은 것이죠.
이처럼 말도 안되는 거짓 희망을 심어 당선되려는 사람들 이번에는 뿌리뽑아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고 김근태 의원님의 말씀을 소개드립니다.... 마무리가 항상 부끄럽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