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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싫어요.
게시물ID : gomin_81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주미
추천 : 1
조회수 : 46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8/24 14:43:12


코드명이 럭키네요. 글 제목하고 상반되게 ㅎㅎ..


제목 그대로 살기가 싫어요.

죽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모호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가끔 가다 어 내가 왜 살고 있더라 ? 하고 물을 때가 점점 많아집니다.

이런 생각 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창피하게도 전 여태껏 오래 다닌 직장이 별로 없어요. 짧게는 6달, 길게는 2년..

아마 7군데 정도 되는 직장을 전전하면서 아 도저히 못다니겠다.. 하고 퇴사를 밥먹듯이 합니다.

이번에 다니는 직장도 월말이면 그만두겠다고 해두었습니다.

부모님은, 이미 지치셨는지 그런식으로 할꺼면 집에서 나가라, 라고 하시구요.

저는 저대로 나가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지금와선 두 분 다 너 그냥 다닐꺼지? 하고 묻어가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버지의 회유책도, 어머니의 으름장도 저한텐 그 어떤 도움이 안됩니다.


그러고보니 제 의지대로 다닌 직장이 없어요.

백수니까. 백수라서 허둥지둥 구하고 그만두고... 

아 그냥 의지가 없다고 해야겠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쓸려니까 문제점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제가 왜 살아가는지 모르겠어요.

그 이유를 찾고 싶어서 어릴 적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입에 올려봐도 설득이 안됩니다.

(의지가 없으면 설득도 안되나봐요.하하)

전 정말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고..

그럼에도 이건 하고 싶다! 하는 건 하나있어요. 

근데 웃기는 게, 그게 제 삶을 송두리째 바꿀만큼 절실하지도 않다는 거예요.


한심합니다.

오유에서 공부로 노력하는 분들 이야기가 가끔 올라올때마다 너무 부럽습니다.

누군가에겐 가질 수 있는 열정이 있고 해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데

전 가난해서, 거기다 꼭 하고 싶은 그 무엇도 없다는 게...


제가 배부른 소리하는걸까요.

이렇게 힘든시기에, 월급 꼬박꼬박 주는 직장에서 퇴사하는게 그냥 단순히 치기어린 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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