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냥하세요 오유분들! 중1때부터 눈팅만 하다가 털어놓을 곳이 없어 방금 회원가입한 대구의 고3입니다. 저도 이제 안생기나요?ㅋ
제목그대로에요. 저는 언니 남동생과 함께 엄마뱃속에서부터 교회를 다닌 흔히 말하는 모태신앙입니다;
어릴땐 그냥 엄마아빠가 강요하시니까 당연히 다녀야 되나보다 싶어서 교회를 다닌게 벌써 19년이네요..
엄마 아빠는 교회에서 태어나 교회에서 연애하고 교회에서 결혼하신분들이에요. 교회에선 따르는 사람들이 많으신 분들이구요.
다 참을만 했습니다.
신성한곳에 맨발로 쪼리신고왔다고 혼나는것도, 헌금이랍시고 돈 가져가는것도, 저에게 속 다보이는 아양을 떨며 부모님의 환심을 사가는것도, 걱정한다는것을 전제로 밤늦게 전화하고 부담을 주는것도 다 참을만 했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교회를 안나가면 부모님 얼굴에 먹칠하는것밖에 안되니까요.
그러다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사람들이 섬기는게 과연 존재는 하는건가. 전지전능하다면서 왜 지옥가는 사람들 사랑한다면서 못구해주는데요? 무슨 신이라는 분이 치사하게 자기 믿으면 복주고 안믿으면 지옥보내요?
이상하네요. 중2병걸린애 같아요ㅋㅋㅋㅋ그래도 계속할래요
전 공부열심히해요. 여상이지만 놀때놀더라도 나중에 존경받는 사람되고싶어서 공부열심히합니다. 하는만큼 성적도 잘나오구요.
근데 오늘아침, 교회에 꼭 가야하냐는 저의 질문에 부모님께서는
'니가 공부 잘하는게 니가 열심히 해서 그런건줄아냐, 니가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 교회안나가면 다 실패한다'
이러시더군요.
울컥 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열심히하고 성적 좋게받아온들, 부모님 눈에는 그저 은혜받아 그렇다는것 뿐이라니
그냥 그렇다구요. 그렇다고 공부를 안하겠다는건 아니에요. 제인생인데 제가 책임져야죠. 신한테 뭘맡겨요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