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스토필리아 (hybristophilia)
강도, 강간, 살인등을 저지른 범죄자를 강한 남성이라 생각하여,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심리적이상증상을 뜻한다.
설명에서도 드러나듯, 하이브리스토필리아는 주로 여성에게서 자주 드러나는 이상증상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나이트크롤러 (Nightcrawler)라고 불리며 밤마다 성폭행과 강도 살인 등을 일삼으며 미국을 공포에 몰아넣던
리처드 라미레즈에게 10년여의 구애 끝에 결혼에 성공한 도린 리어스가 있습니다.
(그녀는 잡지 편집사에서 일을 하던 평범한 여성이었으며, 리처드 라미레즈에게 성적 매력을 느꼈'던' 여성들 중 하나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리처드 라미레즈는 악마숭배자였고, 도린이 '간택'받은 이유는 그녀가 처녀였기 때문이다. 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특급 연쇄살인마를 세상에 풀어놓을 수는 없기때문에, 이 두 사랑스런(?)커플의 결혼식은 교도소에서 거행되었습니다.
처키의 신부 라는 골때리는 공포영화가 생각나네요 (....) 과연 그들은 영화와 같은 결혼생활을 지속하였을까요?
리처드 라미레즈 말고도 성적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한 연쇄 살인마로는 테드 번디가 있습니다.
(젊었을 적 테드 번디)
연쇄살인마로 체포 된 이후 법정에서 테드 번디
테드 번디의 경우, 연쇄살인마 라고 하면 반드시 거론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주로 백인여성들을 상대로 강간과 살인을
저질렀지요.
사진으로도 그렇다시피 굉장한 미남인데다가 법대를 전공하였으며, 미약하지만 정치계에도 입문한 경력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력들은 허상에 가까운 습자지같은 지식들로 가득 차 있었다지만, 그의 수려한 외모와 말빨,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하는
쇼맨쉽등에 강렬한 매력을 느낀 여성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강도얼짱같은 인기보다 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만나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재판장을 방문하였으며, 테드 번디가 수감중인 교도소로 팬레터를 보내는 여성들도 있었습니다.
이 중 캐롤 분 이라는 여성은 번디와 결혼하여 그의 딸까지(...) 낳게됩니다. 캐롤 분과의 결혼 역시 인상적인 에피소드인데,
킴벌리 리치라는 소녀를 살인한 혐의에 관한 재판을 받는 중 번디는 캐롤을 증인으로 신청하여 증인석에 앉힌 뒤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했다고 합니다. 이후 캐롤은 정신을 차렸는지 8년 후 번디와 이혼하고 그녀와 딸의 이름을 바꿨다고 합니다.
로만 폴란스키 일가 살인사건으로 유명한 찰스 맨슨 역시 여성들과의 염문설을 파다하게 날렸습니다.
(여기서 유명한 발언 Nobody, I'm Nobody가 나오죠)
수 많은 연쇄살인마나 사이코 살인자들은 더러더러 예술계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찰스 맨슨 역시 그런 부류의 살인자였고, 그가 이끈 '맨슨 패밀리' 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안겨주었죠.
'맨슨 패밀리'는 히피문화가 낳은 최악의 산물로 유명합니다.
맨슨 패밀리
위: 찰리 왓슨, 수전 앳킨스, 패트리샤 크렌빈켈, 린다 카사비앙 으로 구성된 히피범죄집단 아래: 맨슨 패밀리의 대표 범죄중 하나인 폴란스키 일가 살인사건의 피해자들
이들은 마약복용 후 집단성교, 강도, 살인 등과 같은 강력범죄를 굉장히 비일비재하게 저질렀으며 폴란스키 일가 살인사건으로 세상에
큰 파문을 일으키게 됩니다.
린다 카사비앙을 제외한 4인방은 현재까지도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며, 그들의 악독한 죄악때문에 그들이 넣은 모든 가석방 신청역시 기각되고 있습니다. 찰스 맨슨 역시 예외는 아니라서, 그의 가석방 신청역시 기각되고 있고 그는 이러한 조치에 대한 항의의 표현으로 가석방 신청을 넣고 출석을 거부하는 등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형이 폐지됨으로 인해 목숨이라도 구제받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해도 모자랄 망정에 가석방신청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 사람들이 얼마나 반성없는 뻔뻔한 사람들이라는걸 알려주는 거겠지요.
이런 찰리 맨슨에게도 사랑(?)은 찾아옵니다. 바로 그와 결혼하기를 원하는 Afton Elaine Burton 이라는 여성이 나타난 것이지요.
(다정한 두 커플;;;;) (참고로 이때 맨슨의 나이는 80세, 버튼의 나이는 26세입니다!!)
죽을때까지 감옥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도 못할 80세의 할아버지를 좋아할 젊은 여성이 과연 지구상에 존재할까요?
과연 버튼 역시 테드 번디, 리처드 라미레즈와 같은 강력범죄자를 열렬히 사모하는 하이브리스토필리아일까요?
정답은 NO 입니다.
애프턴 버튼의 접근은 의도된 것이었으며,
그녀는 찰리 맨슨을 사랑하지 않는 평범한(?)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저 같은 의문을 가진 사람이 많았나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버튼의 구애를 보고 '왜 저런 젊은 여성이 다 늙어빠진 살인자와 결혼하려고 하지?' 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조사결과, 버튼은 찰리 맨슨의 수명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그의 재산을 노리고 그에게 접근했던 것입니다.
재산이래봤자 찰리 맨슨 명의의 금고계좌 이런 것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버튼이 원했던 것은 찰리 맨슨의 몸뚱아리 였던 것이지요.
어차피 교도소에서 평생 썩을 사람이기때문에 결혼을 했다 치더라도 찰리 맨슨을 만날 기회는 극도로 한정적일 것이며,
찰리 맨슨이 사망할 때 시체에 대한 권리는 가장 먼저 그의 아내에게 주어질 것을 노린 것입니다.
버튼은 찰리 맨슨이 사망하고 나면, 그의 시체를 방부처리하여 전시한 뒤 돈을 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ㄷㄷㄷㄷ
이 사실을 알게 된 찰리 맨슨은 노발대발하며 파혼을 하였고 '자신은 불사신이기 때문에 가석방 받기 전까지는 절대 죽지 않을것' 이라는 멘트를 남겼다고 합니다. 돈을 위한 사람들의 생각은 때때로 기발하다 못해 섬뜩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