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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엄마 찾던 꼬마들이 걱정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765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나요순규씨
추천 : 0
조회수 : 2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30 09:41:18
오후 11시 30분쯤인가 운동끝나고 집 앞에서 음료수 마시고 있는데

꼬마애 두명이 속옷바람으로 울면서 돌아다니길래

엄마 어디갔냐고 물어보니 자고 일어나니까 없어졌다고 그러길래

늦은밤에 꼬마 두명이 돌아다니면 문제될꺼 같아 집을 찾아주려 했는데

아무리 덥다지만 밤에는 쌀쌀하기 때문인지 5살짜리 여자아이가 벌벌 떨고 있길래

입고입던 바람막이 걸쳐주고 꼬마애들 데리고 아파트 돌아다니다가 도저히 못찾을꺼 같아서 경비실에 갔더니 아저씨도 없고....

인터폰으로 불러놓고 꼬마들이랑 얘기하는데 

아빠는 어디갔어? "놀러 갔어요..."

그럼 엄마는? "자고 일어나니까 없어져서 동생이랑 찾으러 나왔어요."

엄마, 아빠 번호 몰라? "네ㅠㅠ"

이 때, 진짜 막막하더라고요.

10여분을 기다리니 경비아저씨가 저 멀리서 오시는데 옆 동네 경비아저씨랑 한잔 하셨는지 술냄새도 풀풀나고...

그나마 다행(?)인건 꼬마들이 엄마 찾으러 자주나와 경비아저씨와 일면식이 있다는거?

늦은 시간이고 저도 출근 준비해야되서 일단 아저씨한테 맡겨놓고 갈려는데 꼬마애들에 대해 이것저것 말해주는데

엄마, 아빠가 탈북자고 애들만 재워놓고 어디 자주 나가는것 같다고 그러더라고요.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참 대책없는 부모네요.

얘기 들어봐선 한 두번이 아닌데, 자기 자식들이 엄마 찾으려고 몇번이나 야밤에 나왔단 소린데 걱정도 안되는지

경비아저씨도 자주 있는 일이면 부모한테 말을 해야될텐데 느낌에 그냥 이 상황이 무한 반복 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여러모로 출근길에 생각이 많아졌네요

그런데 저도 참 제 코가 석잔데 남의 가정가를 걱정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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