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깊은밤 담배피다가 중2병걸려서 인생썰 풀어봄
게시물ID : gomin_8108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ZlY
추천 : 3
조회수 : 94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8/19 03:17:44
물론 보다 가난하고 힘든이들도 많겠지만,
그냥 문득 오늘 새벽에 우울해서 25살 인생 썰을 풀어봅니다.
.
.
깡촌에 있던 집안은 가난했고
없는 집안의 빛처럼 똑똑하셨던 아버지는 열심히 자수성가를 위해 노력하셨지만,

자식인 나는 다시한번 아버지처럼 자수성가를 꿈꿔야한다.

나고 유년기 청소년기 친구들입는거 유행하는거 다 안했다.
미니카,BB탄총,레고,컴퓨터,게임기,나이키,퓨마축구화
다 꿈에서만 씹고맛보고즐겼다..

고딩시절 참고서 사는돈이 너무 부담이되서
문제집 하나사면 친구들하고 그거 제본해서
그것도 바로 문제집에 푸는게 아까워서
그거를 풀고 모르는것만 따로풀고 또풀고 권당 세번씩 풀었는데
그런 방법이 도움은 많이 되는 공부법이었던것 같다.
고딩시절 학교 행정실 가서 미납된 학비 나눠서 내겠다고 사정하고 어떻게 졸업은 했다.

아버지를 닮았는지 공부를 한거에 비해서는 성적이 잘나오는편이라서
대학교를 지역의 국립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가게 됬는데,

고딩시절 힘겹게 공부가 흥미있어서, 대학오면 진짜 학술할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내가 좀 낮은 등급의 학교를 와서 그런가 싶어서, 또, 나중에 보다 잘살아볼려고
고민 끝에 반수를 했다, 물론 독학반수
인강업체들한텐 미안하지만 당시어둠의루트로 몇개강의 좀 보고, 나머지는 EBS랑 무료강의 보고,
문제집 타이핑자료들 구해서 풀었다.
반수비용으로 대충 20만원 들더라, 6월 9월 원서비, 프린터용지.
핑계긴한데 반수시절에 아버지 주사도 심해지고, 집안이 좀 많이 시끄러워져서그런건지.
1년 투자한 성적표는 초라하게도 별 변화가 없드라.

복학을 해야겠는데, 반수 때문에 날려먹은 학점 때문에 전액 장학금이 지금되지 않았다,
복학후 1년을 학원알바+과외+기타+학업 으로 쉴틈없이 살았다, 2년만에 만난친구가 왜이렇게 늙었냐 할만큼
그 중간에 집안에 빨간딱지 좀 붙고, 산w머니 어깨형님들좀 와주시고, 집좀 경매되고, 이사좀가고, 부모님이혼좀 하시고,
월 200가까이 벌었는데도 남는게 없었다.

그리고 군대를 갔는데, 난 뭐 육체적으로 힘든일은 아니었다, 후방지역이었는데
그냥 뭐 작전병이라고, 회사생활이었다. 야근 존나 많은회사.
그 짤로 많이 돌아다니는, 멍청한데똑똑한줄아는상사 있는 회사.
싯팔.. 그때 군생활 같이 한사람들이 평하기를 진짜 성실하게 일만하던 사람이랬다. 일중독자 뭐 이런거도 있었고
그시절 열심히 살아서 나름 그래도 만족하는 군생활이었다. 물론 다시는 안가고싶다.

전역하고나니 아버지랑은 떨어져 살게 됬고, 집도 여러번 옮겼다.
대학교 빨리 졸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일은 안하고 꾸준히 근로장학생을 했다.
다른일도 하기엔, 전액 장학금을 못받게 되면 학자금을 대출받아야되고 빚이 늘테니까.
다행힌지 결과만 보면 꾸준히 지금까지 공짜로 다니고 있다.

어릴때부터, 내친구들 겪지 못하는것, 아픔겪고
부모님의 그늘로 나를 판단하는걸 진짜 젤 혐오할만큼 싫어하고,
'아부지 뭐하시노' 이런거나, 
초딩시절부터 부모님 직업조사하고 싯팔 그런걸 왜하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키도 안크고 잘난것 하나 없이 그나마 좀 총명한 머리받아서
무튼 나름 산전수전 다겪으면서 치열하게 살아온것 같은데.
최근들어서 취업시장에 뛰어들어가려고, 동기들 보니까 대외활동,어학연수,봉사활동 등등 뭐 많이 했다.

내가 내 벌이해서 내 위치에서 쌓을수 있는 스펙은 너무나도 초라해서 전에없던 좌절감이 생긴다.

물론 중간중간에 낭비한 시간들 있었던것 같은데,
내가 느끼는 박탈감의 차이는 그 시간조차 내가 빡세게 살앗더라도 매꿔지지 않는것 같다.

진짜 싯팔..존나 살았는데,. 우리엄마 진짜 나만보고 사는데..
세상사람들은 나보고 존나살라고 아무도 안했다고, 나혼자만 헛물로 존나 산거같다.
.



티안내고 살려고, 그렇게 있었는데, 그냥 문득 밤에 너무 외롭고 미래가 불투명해서 고게에 익명으로 썰 풀어봅니다.
자고 내일 일어나면 이부자리 차고 또 아둥바둥 살겠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