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든 사랑은 자기애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못해줬을때 서운한것도 자기애 때문이니까요 제가 상대방의 사랑을 믿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애초에 저는 그 사람 자체를 사랑하는 맹목적인 사랑은 없다고 믿습니다. 그나마 이 사랑에 가장 준하는 사랑은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랄까요 그러나 부모님의 사랑 역시 자기애를 근원으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인이 나에게 "사랑을 주는"행위가 사실은 연인의 마음에선 나보다는 그 자신을 위해서 행한것이라는 생각때문에 그것이 가식으로 느껴지고 이런 저의 생각조차 자기애에서 나온 이기주의라는 것을 알기에 사랑에 대해 배척하게 됩니다.
저는 제가 누굴 좋아하게 되다가도 그 사람이 저를 좋아하게 되면 마음이 멀어지곤 했는데요 이게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나도 그 사람 자체보다는 나에 대한 사랑이 강한데 저사람도 그렇겠지? 그럼 그 사랑은 가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에 상대방이 이유없이 미워지고 저의 이런 삐딱한 시선이 너무 싫고 고통스럽습니다.
사실 사랑이란건 원래 이런 것인데 제가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의심이나 걱정 없는 순수한 사랑을 할 능력이 없는 것 같아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