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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문신돼지와 슈퍼에서 마주침..
게시물ID : humorstory_81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싱하영
추천 : 10
조회수 : 71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4/10/25 22:16:35
먼저 유머글이 아닌즘 송구스럽습니다.

유머글 성격상 맞지않아서 토스불가 하셔도 괜찬습니다.정말 괴로고 힘들어서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고려 우황청심환 10정를 먹구 나서야 

손발이 사시나무 떨릿듯 파르르 파르르 떨림이 멈추는군요..

성실하게 살아온 제가 왜이렇게 무자비한폭력앞에 고통받고 굴복해햐 하는지 정말 비참하고 억울하군요..

사회 시스템전반에 대한 회의를 품어봅니다.

괴로운 마음 때문에 청와대 홈페이지라 국민고통처리 위원회와 여러 도움을 받을수 있는 사이트에 올려봤지만...

돌아오는건 "경찰에 신고하라","중,고등학생은 공부나해라"..어이없는 답변뿐이더군요

정말 경찰에 신고를 할려구 수화기를 들어봤지만...그 문신돼지를 유치장에 처넣어 버리고나면...

당분간은 불안감은 떨쳐버리겠지만 

그 문신돼지가 출소하고 나서의 후환을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혹자들은 말도 안되는 소설 쓴다구들 하더군요.

조금만 눈을크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신다면 소설보다 더한 일도,

정말 말도안되는 일까지도 일어나는게 사람사는 사회의 일상입니다.



퇴근후..

당분간 집에서 꼼짝두 않으려구 작정하고 슈퍼에 생수,담배,기타 간식거리를 사러 갔습니다.
(1년정도 직장<=>집 최대한 행동반경을 줄일려구 다짐했습니다)

집에서 슈퍼까진 약 7~8분 거리였지만,행인들 왕래가 적은 길로 돌아서 가다보니깐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그래두 무사히 슈퍼까진 도착하였으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슈퍼에 들어가서 최대한 빨리 고른 덕분에 제가 피는 디스가 아닌 88맨솔한보루를 산 바보짓을 하였지만..

1분 1초가 아까운 저에게로선 다시 디스로 바꿀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양손에 88맨솔 한보루와 생수,간식거리를 들고 급하게 문을 세차게 열고 나가려는 찰나.

반대편에서 쿵 하는 소리와 들려오는소리가 "아 x발,머여"왠지 목소리가 낯설지가 않더군요.

죄송하단 말과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줄려구 보니깐,꿈에선들 잊을수 없는 문신돼지 더군요..

순간 전 심장이 요동치고 손과발 다리가 사시나무떨듯 떨렸습니다.

정말 아무생각이...그 어떤 생각도...도망갈 생각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그 문신돼지가 옛친구 만난 마냥 희죽희죽 거리며 일어나더군요.

그 문신돼지의 찢어진 눈과 솥뚜껑같은 손을 보니깐 티끌만큼 남아 있던 희망마저 사라지더군요.

하지만 살아야한다는 본능으로 정신을 다잡고,문신돼지가 어기적 어기적 일어나는동안 대처방안을 생각하였습니다.

그 문신돼지가 몸을 반쯤 일으켰을때, 순간적으로 들고있던 88맨솔 한보루를 있는힘껏 내려쳤습니다

인간에게만 데미쥐를 주는건인지 문신돼지에겐 1%의 데미지도 주질 못하더군요


그 문신돼지는 가잖다는듯이"하~나 이색이,죽을려구 뺵을쓰네"라며.....

제머리를 세차게 치더군요.

머릴맞구 아이스크림 아이스박스로 쳐박혔구,정신이 혼미했습니다.

가까스로 일어났지만,문신돼지 제 목을 잡았습니다.

남자의 자존심..,저 돼지는 22살밖에 안됐구 난 저돼지보다 훨씬나이가 많다라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형님 정말 잘못했습니다.때리지 마세요.형님 제발 때리지만 마세요"

무릅꿇고 싹싹 빌었습니다.

돼지는 시큰둥하게"x발놈"

이런저런 말없이 단문으로 말하는게 더 무섭더군요.

그럴즈음 가게아저씨가 이쪽으로 오더군요.

어렸을때 엄마에게 야단맞구 있을때 할머니보다 천배는 더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아저씨..

"그 먼일인지 모르겠지만,가게에서 이러지말구 나가세요"

정말 아저씨가 죽여버릴만큼 밉더군요.

그돼지 제머릴 질질끌고 가게밖으로 나가는 순간에도 어떻게든 빈틈을 봐서 도망간다는 생각뿐이였습니다.

가게밖을 나오니깐 행인들이 많았습니다.희망이 보이더군요.

문신돼지 슬그머니 제머리채를 놨구는 조용히 속삭였습니다"한번더 토끼면 그떈 진짜죽인다.어꺠동무해라...친구처럼행동해라"

고등학교때 많이 들어본 얘기더군요.

돼지와 전 친구마냥 어깨동물하면서 가게뒤편 어두운 어두운 곳으로 갔습니다.

아 ...골목안에 들어서면 난 이제 끝장이구나..어머니,아버지 얼굴과 투병  중이신 시골에 계신 할머니 얼굴이 떠오러면서 눈물만 흐르더군요.

추석전에 어머니께서 " ,올추석에는 한번 내려온나... 저번 설에도 몬왔다 아이가... 병원 에 계신 할머니가 니만 찾는데이"

조금만더 악착같이 돈을 벌어서 할머니 수술비와 부모님에게 열심히 일하는 막내놈의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미련한 제욕심때문에, 병원에 계신 할머니 얼굴도 못보구 할수있다면 한번만이라도 단한번만이라도..





글을 쓰다가 시골에 병마와 싸우고 계신  할머니 생각에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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