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게 있었던 작은 일상적 사건에 불과하지만 그냥 한 번 말해보고 싶었어. 좀 길지도 모르니 시간많으면 읽어라고 말하지만, 다들 읽을수 있겠찌? 내가 이 나이에 머리가 하나 둘 빠지니 이게 슬슬 탈모될 기세가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샴푸랑 같이쓰는 발모제를 큰맘먹고 하나 구입해서 꼬박꼬박 샤워할때 푸걱푸걱 머리감으면서 썼거든, 그런데 이게 물에 섞여서 '겨드랑이'로 들어갔 나봐, 엠병 '겨드랑이'털 숨풍숨풍 자라나는거야, 그러더니 내 키보다 커질 기세 로 살사이를 뚫고 나와서 멀리서 보면 무슨 갯지렁이 여럿이 흐늘거리는 내일생 보지못한 그로테스크한 광경을 연출했던거지 그래서 이 '겨드랑이'털을 벌초해야 겠다 마음먹고 가위로 숱만 쳤는데 썩을 '겨드랑이'털이 짧아지까 '겨드랑이'살 사이가 닿을때마다 기사가 칼로 드래곤의 입천장을 찌르듯 콕콕대는데 그 고통과 거슬림은 이로 말로 표현을 못하겠더라고,쨋든 짧아진 '겨드랑이'털을 어떻게 처리할까 면도칼을 썼지만 '겨드랑이'살 깊숙히의 털까진 닿지 못하더라고, 고민하고있는데, '겨드랑이'털 없애는데는 불로 지지는게 굳초이스라는 민간요법 을 주워듣고 그대로 실행했어, 근데 이게 너무 지지면 '겨드랑이'살이 타니까 조심조심 물 흐르듯 그 스냅을 유지하며 하나둘 하나둘 살살 지지는데 이런 썩을 잠시 방심한사이 살을 구워먹은거야 그래서 화상입고 염증크리때문에 요즘 미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