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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옴팡...-_ -;
게시물ID : humorstory_811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llmewhy
추천 : 12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4/10/26 06:14:58


날씨도 좋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오랜만에 어슬렁어슬렁 정류장까지 나가서 버스를 탔다..


교보문고에 들러 designersimage 에서 쓰레기통을 사고

이것저것 책도 구경하며 사고싶은것들이 많아 침두 질질 흘렸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일터로 가서 좀 씻고 일해야지..' 하며 자리에 앉았고..



중간쯤 갔을까.. 


이런.. 

앞에 앉아있는 한 여자애의 목에서, 뒤쪽으로 풀려져 나온 

하늘하늘한 망사의 노란색 스카프를 내가 밟고 있는거다.. ;-_ -;;


발을 떼어보니.. 돋보기로 태우다 만 검은 종이처럼 짖이겨진 채

버스바닥을 쓸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 막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서 말하기로 했다..
.
.
.
.



"저기... 목에 감고 있는 때수건.. 모르고 제가 밟았는대요.."



때수건.. 
때수건.. 
때수건.. 
때수건.....


'가는 길에 얼른 때수건사고 일터가서 샤워하고 일해야지..'라는 생각에

그렇게 말한것 같지만..



어쨋든..


그날 난 버스안에서 싸대기 안맞은거..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_ -;;


내가 그 때수건 감고 있던 사람이다 --- 안추천

나머진 다 추천..-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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