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문제는 소통하는 태도다. 박 대표와 말하면 면벽참선하는 기분이다. 대화를 나눌 때 박 대표는 아이 콘택트(eye contact)도 안 하고, 종이를 접었다 펴기도 한다. 처음에는 엄청나게 심오한 생각을 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면 논점을 벗어난 반응을 보였다. 혼(魂)이 어쩌고 하는 얘기를 그때도 했다. 오죽했으면 중앙일보 여기자가 "박 대표가 평범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잘 모르는 것 같으니 TV 드라마를 보게 하면 좋겠다"고 권해 내가 박 대표에게 드라마 시청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