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은 시민들의 목소리완 좀 거리가 있는 생활을 하죠.
항상 에스코트를 받으며 다니고,
자기를 떠받드는 사람들로 주변이 둘러싸여 있고,
대중교통보단 차를 타고 움직이죠.
즉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경로가 많지 않습니다.
아예 동 떨어진 생활을 하죠.
그런데 표창원의 탄핵반대 의원 발표와 맞물려,
누군가가 국회의원 전화번호를 모아 공개하면서
시민들이 탄핵 반대하는 의원에게 문자를 어마어마하게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국회의원들에게 처음으로 시민의 목소리가 바로 곁에까지 들리기 시작한 겁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문자메시지와 카톡메시지를 통해
그 분노와 원성을 직접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죠.
시민들의 적의와 분노를.
그것도 항상 끼고 다니던 기기를 통해 체감하게 된 거죠.
이건 정말 심리적으로 어마어마한 영향을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미쳤을 겁니다.
시민들의 원성을, 심지어 지역구 사람들에게까지 걸려오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다시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도 더해졌겠죠.
표창원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탄핵 가결을 위해 전방에서 싸운 가장 훌륭한 의원 중 한 사람이죠.
그의 탄핵명단 공개는,
어마어마한 용기도 필요한 일이었겠고
탄핵을 염원하는 백만 시민들을 위한 위대한 선물이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