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의 말을 대통령에게 전달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구속 기소)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통해 드러났다.
녹음파일에는 박 대통령이 서유럽 순방을 앞둔 2013년 10월 말경 최 씨가 “(아무 언급 없이 대통령이 순방을 가면) 놀러 다니는 것처럼만 보인다. (문제되고 있는 이슈들을) 정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떠나야 한다. 수석비서관회의를 하고 가자”는 취지로 지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 씨는 박 대통령 발언의 윤곽도 가다듬어준 정황이 녹취록에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정 전 비서관은 ‘네 알겠습니다. 선생님’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