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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에 꿈에서 여행 다녀온 이야기
게시물ID : dream_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토템이안멈춰
추천 : 0
조회수 : 4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11 01:51:04
음 저는 일단 두서 없이 말씀 드리자면 꿈을 매일 꾸구요
정말 심하다 싶을 만큼 많이 꿔서 요즘엔 자각몽 아닌 자각몽도 꿉니다
 
어제는 꿈에서 여행을 갔거든요 (이상하게 여행 가는 꿈을 자주 꾸네요)
그냥 어쩌다 보니 일본이었어요 저는 사람들과 있었구요
일본이라고 하는 이유는 기념품점을 보았고, 거기에 일본풍이 다분한 기념품 인형들이 즐비했거든요
웃긴 건 옆에 한국풍 기념품들도 있길래 이게 왜 여기있지ㅋㅋ 하고 옆에 입간판을 봤는데 '한일수교 20년'이라고 적혀있더군요
그 쪽에서 본 락? 재즈? 페스티벌에서 어떤 일본인 남자애랑 운명처럼 만나서 같이 사람들이랑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선하고 수줍음 많은 애였던 것 같아요 겉모습은 사카구치 켄타로라는 유명한 모델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팬이었는데 그게 반영이 된 건지... 조금 창피하네요ㅋㅋㅋㅋ돌아다니면서 부엉이 인형? 같은 거 보고 너 닮았다고 안경 씌워준 게 참 실제로 있었던 일처럼 선하네요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애틋하고 항상 꿈에서 썸타거나 연애하면 그런 것 같아요 영화 같아요
 
한국 재래시장 같은 곳에 들어가서 막 누텔라 크레페 같은 거 보다가
아 크레페는 스페로 스페라가 짱인데.. 하고 혼잣말 하듯 했습니다 스페로 스페라는 홍대에 있던 크레페 맛집이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얼마 전에 사라진 집이에요 (시무룩)
그러다가 되게 신기한 새우튀김?을 먹었는데 그냥 일반 새우튀김이 아니라 껍질을 다 벗긴 엄청 탱탱한 대하를 꼬챙이에 꽂아서 산적처럼 튀긴 거였어요 되게 맛있었던 것 같았는데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되게 이상하게 생긴 새우튀김이었더군요
 
사실 이 글을 쓴 이유는 따로 있어요 위에 말한 남자아이하고 사람들이랑 걷다가 바닷가 마을에 도착을 했거든요
근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이상하지만 아시아가 아니라 북유럽 어느 바닷가 같았어요 주황색 보라색 분홍색 하늘이 있고 수평선 조금 저 멀리에 돌섬이 두 개 있고 울타리 진 도로가 옆에 있었고 길 가장자리를 따라 예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구요 저희는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도로쪽 잔디밭에 앉아서 그 풍경을 보고 있었어요
정말 예쁘고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옆에 있는 그 남자애한테 여기가 일본 어느 곳이냐고 물어보려다가 알지도 못하는 곳을 여행하고 있다는 게 좀 이상하게 들릴까 싶어서 물어보지 않았어요ㅋㅋㅋㅋ눈물이 울컥 나와서 일행 쪽을 좀 벗어나서 혼자 걸어내려가니까 그 친구가 쫓아오더라구요 무슨 일이냐고.. 아 너무 예뻐서 눈물이 나온다라는 시덥잖은 말이 안 나와서 괜히 퉁명스럽게 대답한 것 같은데 그때 뭔가 심장이 철렁하면서 내가 꿈을 꾸고 있구나 하는 게 조금씩 의식으로 스며들어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친구와 이 풍경을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에 목이 메이고 아쉬워서 울면서 그 친구 등 뒤에 대고
있잖아 나 가야 될 것 같아, 곧 깰 것 같아 하면서 엉엉 울었어요
신기한 건 일어나니까 진짜 울고 있더라구요 꿈 속에서 울어서 현실에도 운 게 처음은 아닌데 그냥 뭔가 아침에 일어나니 굉장히 아쉽고 멍했어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그 풍경하고 새우튀김? 새우꼬치를 종이에 색연필로 그려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실제 있는 도시인가 찾아보고 싶을 만큼 너무 정교하고 아름다웠어요....
 
쓰고 나니 재미없네요 근데 진짜 재밌었어요 슬프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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