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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학교에서 천안함 때문에 500원 걷는다고 한 학생이에요..
게시물ID : sisa_81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상하네
추천 : 14
조회수 : 103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04/16 23:22:54
오늘 글 확인하고 베오베 가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일단 오늘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자면요,
담임 선생님 수업 끝마치시고 천안함 돈 걷으라고 지시하시길래
그 때 손들어서 그거 어디에 쓰이는 거에요?
라고 여쭤 봤는데 선생님께서 자기도 잘 모른다고 대의원회에서 돈내라고 결정한거라고 그러셨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대의원회에서 전교부회장이 500원씩 걷자고 제의했다고 그래서
위에서 시킨거가 아니고 전교부회장이 제의한건가?
그래도 우리 손으로 뽑은 전교부회장인데 그럼 존중해줘야 하나 하고 그냥 내려고 했거든요.

근데 알고보니깐 위에서 천안함 때문에 돈 걷으라고 시키고 학생회의에서 그것을 어떤식으로 어떻게 걷느냐
방법을 회의한거였어요.
전교 부회장이 거기서 부담안가게 500원씩 걷자 라고 말한거고요.
돈 걷으라고 해서 애들은 거의 다 냈고, 저랑 제 친구는 끝까지 뻐팅기고 안내다가
야자 2 끝나는 아홉시에 교무실에 찾아가서 선생님께 천안함 500원 말고 그냥 불우이웃 돕기(마침 학교에서 사랑의 빵 저금통 돌리고 있었거든요.)에 돈 더  내면 안되냐고 여쭤봤어요.
거기서 부터 담임선생님이랑 30분간 서서 면담했어요 ㅠㅠ.

너무 좁게 보는 것 아니냐, 시야를 넓게 가져라, 자기도 이런 식으로 걷는 것은 맘에 들지 않는다,
정부에서 신뢰 갈 행동을 하지 않는 건 알지만 그래도 지금 우리는 정부의 보호 아래 살고있고 현시점에서
정부를 대체할 것은 없다, 유가족이 불쌍하지 않느냐, 여기에 500원 내는것이 절대선을 침범하는 것이냐,
이것은 목적이냐, 방법이냐가 문제다, 500원을 낸다고 너의 신념이 무너지는거냐 막 여러가지 말씀 해주셨어요

아!그리고 막 평화의댐 얘기도 하셨는데, 댓글에 그거 얘기 있어서 놀랐어요!!
막 지금이 어떤 시댄데 평화의댐때도 아니고 막 그러시고 또 막 어..
공동체 생활의 연대가 깨진다고 막 그러셨어요
너네가 500원 내서 너네의 신념이 깨진다면 자기도 그걸 말릴 수 없다 그치만 너네가 내지 않으면
애들이 동요할것이고 공동체생활에서 연대가 깨진ㄷ고 막 그러시고.. 500원 갖고 이러는 너네가 솔직히
이해 안된다고도 그러시고..
예산이 책정되서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내가 알 수 없다 뭐 이러시고, 


아 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깐 너무 주저리주저리 쓴거 같네요..ㅠㅠ죄송해요 ;
이렇게 말씀하시니깐 저희가 또 뭐라 반박할수 없는거에요..저희는 논리성도 부족하고.....
결국 반장한테 돈 500원 냈는데 뭔가 찝찝해요..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도 맞는 것 같은 데 뭔가 다 개운해지지도 않은 기분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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