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귀신이 무섭지도 않고, 그보다는 사람이 무서운 1인 입니다. ㅋㅋ
그런데 어릴 적에는 참 귀신을 많이 무서워 했던 것 같아요.
까놓고 생각하면 가위 한 번 눌린 적도, 귀신 한 번 본 적도 없는데 왜 그렇게 무서워 했는지...
그래서 형광등을 켜놓고 자다가 엄니에게 등짝 스매쉬를 맞기도 하고
몰래 촛불 켜놓고 자다가 엄니에게 등짝 스매쉬를 맞기도 하고
그 다음에는 제가 좋아하던 만화나 게임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귀신이 나오면 그 캐릭터가 날 지켜줄 거야! 하면서 잠을 청하기도 하고 그랬네요.ㅎㅎ
한참을 그러다가 어린 마음에 나름대로 결론을 낸 게
귀신은 무언가에 한이 맺혀서 저승을 가지 못하고 이승에 남은 존재 = 그래도 그 귀신은 한을 갚고자 하는 무언가라도 있음
나는? 딱히 귀신에게 해꼬지 당할 만큼 나쁜 짓을 한 적이 없음!
그런데 귀신한테 해꼬지 당해서 죽음?
잘못한 것도 없는데 리얼 억울하게 죽음 = 한이 그 귀신보다는 많이 맺힘 = 한이 많으니 그 귀신보다는 쌤 = 그 귀신 혼내줌!
미취학 아동의 머리로서는 많이 갔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아무튼 그 이후로는 귀신 공포증이 싹 사라졌더군요
물론 가끔 여름에 나오는 공포 영화 보면 깜짝 깜짝 놀라기는 합니다만, 그건 더러운 특수효과와 분장, 그리고 깜놀 때문이지
귀신 그 자체가 무섭다는 생각은 어릴 때로 끝난 것 같네요.
이제 슬슬 공포 영화가 나올 시즌이 됬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귀신 공포증을 털어냈는지 궁금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