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한도전 사건때문에 생각하게 됐는데요
커뮤니티는 여러 개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오유도 하고 얼마전에는 여초카페도 하나 시작했는데
의견들이 사뭇 다르네요
둘 다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두 군데 다 물타기도 심하고, 중간이 없다고 해야 하나
밑에서부터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본인의 이상형이야 아무리 세속적이어도 상관 안 할 거지만
그걸 방송에서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냈고(그렇게 보였고) 그게 적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줬었죠
또 그러한 의견들이 무시 못 할만큼 많았고 또 굉장히 민감한 문제(성차별)로 연결되다 보니 공개적으로 사과를 한 것이구요
사과 방식 자체는 예능프로 다웠다고 생각하나
그것이 부족했다 혹은 너무 가벼웠다고 생각한다면 이젠 이 프로를 안 보면 그만인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잘못을 사과한 이후부터 그것이 진심으로 보였든 그냥 등살에 못 이겨 한 것이든 나중에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으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과가 진심으로 보였네 아니네 하면서 싸울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봐요(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사과 한 당사자 밖에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번 특집은 단지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방송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구요
이런 특집을 이런 방법으로 진행할 경우 당연히 드러날 수 밖에 없었던 성차별적인 요소들이 나타났고 또 이게 그대로 방송되었다는 것은 무도 멤버들과 더불어 스텝들 또한 이게 성차별로 문제가 될것이다 라고 전혀 인식하지 못 하고 있었다는게 핵심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인식하지 못 한채 가지고 있는 성차별적인 생각에 대한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킨게 아닐까 생각하구요
이것에 화가 난 사람들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폐지하라' 이건 좀 오버라는 생각도 하구요(개인적으로,,)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무도빠로 몰아가는 것도 좀 기분나쁘구요
또 무한도전을 옹호하는 쪽의 기사가 나왔다고 해서 '프로그램을 폐지하라 했던 놈들 다 뭐냐' 라고 반응하는 것도 웃기다고 생각해요
개인에 따라 그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그런 식의 방법만이 해결책이라 생각하고 말한 사람인 것 뿐인데 말이죠
참 애매한게 어디까지가 그냥 듣고 넘겨야 할 타인의 생각인지, 또는 옳고 그름을 따져야하는 의견인지 구분하는 거, 참 어렵네요
많은 콜로세움들이 이걸 구분하는 문제 때문에 세워지는거겠죠
지극히 개인적으로
'사과는 했었어야 했다.'
'그리고 사과를 했으니 다음부터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된다'
라는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