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가입하고 처음 써보는 글이자, 처음 써보는 자랑글입니다 ㅋ
오늘 날씨도 좋고 하여 경기도 용인 민속촌에 가봤습니다.
소셜커머스에서 한국민속촌 자유이용권 + 메가박스 영화예매권이 무려 \15,000 이라길래 냉큼 구매!!
20여년 전 가본 후 너무나도 오랜만의 방문이었지만....
그 유명한 거지알바님의 노상취침도 목격하고...
멋진 줄타기 공연도 보고...
또 멋진 배우 조재현님의 핸드프린팅 행사도 보고...
그 행사장 옆에 앉아있는 거지알바님을 또 알현했으며...
예상 외로 알찬 프로그램과 나름 즐거운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놀아보니 무려 32세의 나이를 무색케 할 만큼 즐겁더군요.
암튼... 이곳에서 재미있는 공연들을 보고는 배우 조재현님의 핸드프린팅 행사 관람을 위해 행사장으로 옮기던 중에....
한 아이가 울면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제 오늘 이전, 최근의 날씨가 쌀쌀했던 이유인지 민속촌의 관람객이 그리 많지 않아 한산하긴 했지만
그래도 행사 일정에 맞추어 사람들의 관람 동선이 겹치다보니 행사장 주변은 북적거렸습니다.
그 어른들 틈바구니의 한가운데에서 울고 있는 남자아가였습니다.
나이는 4살쯤 되었을까.....
주변 사람들도 "어떡해, 엄마 잃어버렸나봐" 라고 말만 하고 그냥 지나칠 뿐 아무도 도와주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가서는 쓰담쓰담 해주며 달래주고는 아저씨가 엄마를 찾아주겠어! 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아가의 이름은 윤호였고, 다행스레 엄마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더군요.
정말이지 아기 키우는 부모님들은 아이들한테 꼭 인식표 또는 전화번호 등을 외우도록 해주어야 한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ㅋ
그래서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습니다 ㅜㅜㅜ
아마 아기엄마도 아이를 찾느라 정신이 없던 탓이었겠지요.
아기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더 크게 울기 시작합니다 아아....ㅜㅜ
그래도 애써 달래면서 그럼 혹시 아빠랑 같이 왔냐고 물으니 엄마랑만 왔대요 ㅜㅜㅜㅜㅜㅜ 더 난감해집니다.
그렇게 몇번이나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면서 그리 길지도 않은 5분여의 시간이 흘렀는데..
정말 그 시간이 왜이리 길게 느껴지던지요.
그러던 중 저 멀리서 아기 이름을 부르는 엄마의 모습이 보입니다.
엄마를 보자마자 아기는 달려가서는 와락 안기고, 엄마는 저 멀리서 고마운 표정으로 제게 꾸벅 인사를 하는데
뭔가 뿌듯한 마음이 확 올라오대요 ㅋㅋㅋㅋ
이렇게 뿌듯한 일 한거면 자랑할 일 맞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어떻게 끝내는거죠 이거....? 암튼 그랬다구요...... 그냥 일기썼다 생각해주세요.
PS1 . 조재현님 행사때 사회자님. 퀴즈이벤트때 주신 10만원 상품권 잘 사용하겠습니다. 에프디스크더군요............................
PS2 . 여러분도 민속촌 가보세요 ㅋㅋㅋㅋㅋㅋ 의외로 즐거운 일들도 많고 영화촬영도 많고 그럽디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