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게로 가야하나 생각하다가, 여기에 써요.
생명공학을 전공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요즘 성적이 하향세에요.
고등학교 때만 해도 정말 사랑하는 학문이었는데, 성적이 내려가니 흥미마저 떨어져요.
그 전까지는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절 보니 성적이 오르니
좋아하게 된 과목에 불과한 건 아닌가 생각까지 들어요
그러다가 지난 학기에 교양으로 철학을 듣게 됐어요.
재밌더라구요. 철학부분은 데카르트부분을 중점적으로 했는데 정말 흥미롭게 생각했어요. 어떻게 저런 생각까지 미칠 수 있었을까?
저런 의견을 어떻게 저런 발상으로 반박할 수 있었을까? 하며 시험기간이 아닌데도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성적도 예상보다 잘나왔고, 방학이 되서도 친숙한 이름인 진중권씨의 책을 중점으로 철학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지금 생명공학과 철학을 복수전공을 해볼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런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너무 망설여져요.
1학년 교양논리학에서는 중간고사 이후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철학과에 간다 한들 논리적인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생겨나고, 아무래도 복전이니 두 전공 모두 전문성이 부족해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생겨요.
솔직히 가장 큰 고민이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에요.
만약 철학마저 흥미가 떨어진다면 본 전공인 생공마저 전문성이 떨어지니 정말 앞으로 먹고살길마저 없어질 것 같아요.
복전은 2학년 때 부터 해야 넉넉하지만 전 이미 2학년이 끝났고 입대를 앞두고 있어요.
지금 제가 철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건 정말 열정인지 단순한 호기심인지 저 스스로 분간이 안되요.
너무 망설여지네요....철학과를 복전하게 된다면 끝까지 잘 할 수 있을까요?
하게된다 하더라도 스펙을 쌓으며 취업준비나 해야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