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면 치라던 이 북은 백성들에겐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었습니다.억울한 일을 당해도 말할 데가 없는 백성을 위해 신문고가 설치됐다는 소식에 힘없고 가난한 백성들은 신이 났습니다.그래서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들은 신문고를 치기위해 먼 길 마다않고 한양으로 갔습니다.그런데 힘겹게 한양 의금부에 다다라 북을 치려하자 의금부 관리는 절차에 따르라며 되려 호통을 치는 게 아닙니까?신문고를 치기위한 절차란 첫째 거주지 소재의 관찰사에 고하는 것이었고 여기서 일이 해결되지 않을 때 사헌부에 다시 고발을 하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신문고를 치게 했으니 이런 절차를 제대로 밟을 줄 아는 백성이 얼마나 있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