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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경기도교육감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경기도학원연합회가 재밌다면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지난달 31일, 경기도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한 원장으로부터 제보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전달받은 캡처를 보니 경기도학원연합회가 학원인들과 '소통하는' 조전혁 경기도교육감 후보를 지지한다는 문자였습니다. 그리고 6월 1일, 경기도학원연합회의 김혜영 회장을 비롯한 임원 10여 명이 조전혁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가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전체 이사회를 열어 조전혁 후보 지지를 결정하였다는군요.
김혜영 회장이 밝힌 조전혁 후보 지지 이유는 '방과후학교' 의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점과 경기교육의 '기분 좋은 변화'를 이끌어 낼 가장 청렴한 후보이기 때문이랍니다. 또한 조 후보에 대해 "사상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오직 아이들 교육에만 전념할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우선 우리는 '공교육의 수장'을 맡게 될 교육감을 '사교육 연합단체'가 지지선언을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꾸만 사교육으로 기울어져 가는 공교육을 되살리는 최선두에 서야 할 교육감. 그리고 그를 지지하는 사교육. 그들이 말하는 '학원인들과 소통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이재정 후보 측에서는 "경기도 학원연합회가 ‘학원 교습시간 연장’ 취지의 협약을 체결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었으나, 학원의 심야교습 제한은 학생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지난한 사회적 협의 과정을 통해 어렵게 동의를 이루어낸 부분이기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교육감 후보라면 그 누구건 눈앞의 정치적 이익에 눈이 멀어 학생들의 건강과 행복을 멀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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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 죄인 취급하냐'는 볼멘소리가 나올 법 한데,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교육감이라는 자리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한번 생각해보자는 거죠. 어찌보면 참 훈훈한 풍경이기도 합니다. 다 무너져가는 동네 슈퍼 주인이 바뀌자 근처에 있던 할인마트 주인이 '환영한다'며 반색하는 상황일까요? 아니면 톰이 제리 걱정해주는 상황일까요?
한가지 문제가 또 있습니다. 제게 제보가 온 것은 물론이고 이재정 후보 측에도 다수의 경기도학원연합회 회원들이 경기도학원연합회로부터 받은 '조전혁 후보 지지 문자'를 제보하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어떠한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일부 임원들끼리 조전혁 후보 지지를 결정했다며 '자신들의 입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