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에 발생하는 어떤 상태를 "질병"으로 진단할 것인가 안할 것인가
하는 것은 의과학의 측면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합의도 중요한 것입니다.
누가봐도 질병으로 진단되어야 하는 것들, 골절, 열상, 화상 같은 외상이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병증은 비교적 손쉽게 질병으로 볼 수 있지만,
예를 들면 노화, 임신, 비만, 큰키, 작은키, 색약, 아주 작은 갑상선 종양
같은 것을 질병으로 진단하여야 하는가 따라서 치료행위를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의학계 내부는 물론이고 철학, 사상계, 사회운동권
나아가서는 특히 '보험업계'까지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죠.
정신적인 상태나 취향의 면으로 들어가면 더 복잡해집니다.
아동성애는 정신병인가?? 한 1000년 전 쯤에는 어땠을까?? 정신병이었을까??
게임 중독은 정신병인가 아닌가??
이런 것들은 어느 의사가 갑자기 "이건 병이다!"라고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져
사회적으로 서서히 합의가 되고 논의가 되어야 의사들도 논문도 쓰고
의학계 내부에서 조율이 이뤄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동성애는 어떨까요??
동성애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정신병이 아닙니다.
오히려 동성애가 정신병이라고 주장하면 호모포빅으로 정신병자가 됩니다.
그것은 동성애가 정신의학적으로 병이 아닌게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아니라.
유전자 때문이든, 후천적 요인 때문이든 뭐든
동성애는 병이 아니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로 인정할 수 있다고
어느정도 사회적 합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