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자인데 꾸며 입으라는 소리 듣는게 너무 성가셔요.
게시물ID : fashion_1074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의외로인텔리
추천 : 1
조회수 : 22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02 12:07:03
제목 그대로 옷 꾸며 입으라는 소리 듣는게 너무 성가십니다.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로요..


저는 미국 삽니다. 남부 쪽에 살고요. 정말 큰 도심도 아니라 작은 도시쪽에 살아요.
이 사람들 특징이라하면 우리나라는 패션고자, 옷 못입는 사람을 놀리는 경향이 조금 있는 반면에 
이 쪽 사람들은 옷을 화려하게 입는 것을 조금 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제 여기 완전히 물들기도 했고 운동하는 사람이라 패션 같은 건 많이 신경 안쓰는 편이에요.
그냥 그날 옷장에서 잡히는 데로 집어서 입는게 답니다.
런닝샤스에 트레이닝 반바지 입고 나가거나 브로 탱크나 셔츠에 카고팬츠 입고 나갈 때도 있고
교회 갈때는 깔끔한 폴로셔츠에 청바지로 입고
솔직히 귀찮아서 셔츠나 런닝셔츠 아무거나에 트레이닝 반바지 걸쳐입고 나가는게 현실입니다.
놀러갈 때도 꾸민답시고 체크셔츠, 가디건 그런거 없어요. 
맞춘 정장은 중요한 행사때만 입고 옷장에 고이고이 모셔두고 있고요.
그리고 여기 사람들 운동하느라고 그냥 길거리 위에서 윗통 까고 돌아다녀도 아무말 없어요.
그 만큼 여기 사람들은 패션에 잘 신경 안쓰고 저도 여기 사느라고 패션센스가 거의 거세가 된 지경 같긴 해요.



한국에는 정말 가아끔 찾아갑니다. 여름 비수기 때 스리슬쩍 들어가요.
근데 한국은 정말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나라라 여자건 남자건 다 옷도 딱딱 입어서 너무 다들 삐까뻔쩍해서 가끔 주눅이 듭니다.
저도 따라서 사고 싶지만.. 체형이 운동하는 체형이라... 어디가서 뭐 사면 다 어딘가 안맞아요... 뚱뚱한건 아닌데..
셔츠도 어깨에 맞춰서 사면 거의 X라지 2X라지 사야하는데 그러면 허리가 왕따시만하게 남고
그렇다고 아슬하게 라지사면 스키니 핏이 유행이라고 어깨가 막 터져나오고 
또 X라지나 2X라지 사고 허리쪽 줄여달라는 수선 맞기면 그것도 되게 어색해요... 
바지도 허벅지가 여자 허벅지만해서 살 수 있는 바지도 얼마 없어요ㅠㅠㅠ


그리고 한국 놀러가면 친구들이 무슨 엘지감독 바뀔 때 마다 건드려보는 이대형 타격폼 건드리듯이
너 한국에서 그렇게 입고다니지마 쪽팔려.. 내가 패션고자 하나 살려주는 셈 치고 옷 봐줄께 하면서 막 윽박지르고
막상 가면.. 저저번 년도엔 스키니진이란 걸 처음 입어봤는데 진짜 제 인생에 있어서 손에 꼽을 치욕이였고..
저번년도엔 파스텔 톤 반바지.. 하... 진심.. 진짜 뭐 같았냐 면요
호날두.
딱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호날두.
이런 느낌.


이제 실은 저에게 있어서 옷은 거의 찌찌가리개, 남의 눈 배려용 이 정도인데 
한국가면 너무 뭐라하는 사람이 많아요.
스키니진 안입는다고 뭐라하지, 학교 티셔츠나 학교 제품입고 돌아댕긴다고 뭐라하지, 신발도 나이키 신으면 됬지 뉴발란스니 가죽신발이니 막 뭐라 그러면서 패션고자라 상처줘요.


제가 사는 곳에선 이런게 먹어주는 거다, 우린 신경 안쓰고 산다. 이렇게 말을 해도 무슨 난방에 바지도 쫌 산뜻한 색으로 바꿔라 이런 느낌이 강한데
저처럼 인상 험악하게 생긴 사람이 저런 산뜻한 색깔입고 돌아다니면 완전 미친놈이거든요..



오유분들이 보시기에도 정말 못봐주시겠나요? 가는데라곤 집, 도서관, 헬스장밖에 없는데ㅠ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