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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어젯밤 제목이 'ASKY'인 시를 썼어요
게시물ID : readers_81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모분홍깃발
추천 : 2
조회수 : 26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05 07:53:21
어젯밤에 갑자기 시쓰고 싶어서.... 아 맞다 나 고3이지....
참고로 방금 글틴에 응모했고요... 그래서 출처는 여기로 밝힙니다.
http://teen.munjang.or.kr/archives/72571


ASKY
터부의 벽


A. 전치사 A. 
없는. 가지고있지 않은.

외롭다고 엄마한테 말하니
우선 대학에나 가란다
대학가면 생긴다고

S. SNU. 
Seoul National University.
장장 19년째
서울대병과 투병중, 아니면
서울대병에 대해서만큼은 
신급으로 잘알고 계신 우리엄마
그래서 우리엄마는 병신이다
그래서 내가 고1일 때는
당연히 서울대 갈줄 아셨단다

K. KU.
Korea University.
고2,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시더니
SKY까지만이라도 가라고 하신다

Y. YU.
Yonsei University.
원래 남들은 고3되면 인서울이
소원이라고들 하는데
병신인 우리엄마는 
끝까지 SKY를 고집한다

하지만 이미 엄마의 병신력은
내 심장을 들들 볶아 버렸고
비어버렸고 썩어버렸고
나는 그 병신같은 심장을 겨우 들고가
수능시험장으로 엎어지듯 굴러들어갔다

그날 밤 가체점때도
A 안될거야 아마
S Seoul National University
K Korea University
Y Yonsei University

배치표를 보고
과에 상관없이 아무데나 비집고 들어갔다
어차피 전공에 관한 생각따위 할 여유 없었다

대학가면
애인 생길줄 알죠?
안생겨요

에이 대학가지고 뭘 그래요.
군대갔다오고 취업준비를 하다보면
저절로 안생겨요.

그렇게 다들
A 안
S 생
K 겨
Y 요




후기 : 물론 내 얘기는 아니다. 그냥 ASKY라는 동음이의어(?)가 흥미로워서 썼다.
그런데 생각보다 결과가 괜찮아서 지금 매우 흡족하다.



'눈화장'이라는 시도 어제 썼는데
반응 좋으면 올릴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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