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것 같죠?

두가지 예시를 들어 볼게요

한가지,

~~노!

~~랑께!

등등의 평범한 우리나라 특정 지역의 말투가 현재 어떤 이미지죠???

또 다른 한가지,

조금만 마초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조금이라도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에게 "저놈 일베츙이네" "일베츙으로 의심되네" 라고 몰아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현재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틀로 오유에서도 지금 문제가 되는 그곳에서 굉장히 많이 써먹었구요. 이게 또 잘 먹힙니다.

그만큼 일베라는 곳의 이미지는 상상 이상으로 대다수의 커뮤니티들에게 적대적이니까요

자...이걸 그대로 당하시면 어떨 것 같으세요??

지금도 그나마 오유에서나 갑논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지 타 커뮤니티에서는 여시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안좋습니다. 아예 특정 지어서 평가하는 곳도 굉장히 많습니다. 당장에 포털에서 여시로 검색해 보면 거의 대부분의 글들이 굉장히 적대적인 글들입니다.

그런데 이같은 사건이 터져도 아무런 피드백 없이 그냥 무시하고 있으면 조용해 지겠지...며칠 있으면 지나가겠지...이러고 있어버리면 이 피해가 고스란히 '여시'라는 곳을 대표해 다른 아무 상관 없는 '여성'과 '여성 커뮤니티'까지 그대로 이어져 버립니다.

무슨 말이냐면, 

일베츙이 분란을 조장하는 글을 썼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병먹금" "일베츙 ㅂㄷㅂㄷ 하네" "일베츙 꺼져" 라고 싸울 수 있었고 내쫓을 수 있었던게 이 후에는 그 일베츙이 이런식으로 반격 할 수 있습니다. "날 왜 일베츙으로 몰아가세요? 님 혹시 여시 하세요?" "명불허전 여시..툭하면 일베래" 이렇게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일방적으로 일베츙에게 비난이 쏟아지던게 이제는 긴가민가 되어 버릴 수 있다는 거죠..

...........

어떠한 상황인지 이해가 가시나요?

일베 하는 사람중에 오프라인에서 자신있게 나 일베야! 라고 하는 놈들 별로 없죠.

똑같이 여시를 이용하는 선량한 이용자 분들도 괜히 위축되고 자신이 애용하는 사이트를 자신있게 표현하지 못하게 됩니다.

넘어가서 여시는 그렇다 칩시다.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바로 오유를 이용하는 유저분들입니다.

저는 일베트라우마라고 하는데 이게 굉장히 사람을 소극적으로 만듭니다. 조금만 어떤 여성에 대해 비판하거나 특정 정치관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면 바로 일베 라는 공격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이미지 특정의 무서운 점입니다.

평범하게 써오던 말투까지 공격의 대상이 됩니다.

레드컴플렉스라고 빨간당이 잘 써먹는 종북, 빨갱이 프레임과 비슷한 것이죠

귀막고 눈막고 자기들끼리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남혐이 팽배한 곳으로 이미지 특정화 되버리면

이걸 평범한 여성분들이나 유저분들이 그대로 걸려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의견을 내던 여시프레임으로 걸어버리고 비난해 버리면 위에 쓴 글처럼 그대로 걸려버린다는 것이죠

조금만 꼬투리 잡히면 "혹시 여시 하세요?" 라고 힐난해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유 회원분들이 일베 프레임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거에 이제는 여시 프레임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죠 

오유는 개방형 커뮤니티 입니다. 누구나 들어와서 글을 볼 수 있고 분위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베가 오유를 자기들과 같은 곳으로 끌고 가려 했을때 막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누구나 들어와서 분위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저곳은 일베와는 다르구나!! 라고 인정을 하고 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여시는 다릅니다. 폐쇄적인 공간에 권력의 중심이 분명하고 또 그 권한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베보다 더욱 쉽게 이미지를 특정화 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여시측 피드백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시 회원분들도 그냥 지나가는 일이라 모른척 하지 마시고 자꾸 건의를 해야 하는 것이고

오유 회원분들도 단순하게 그냥 넘어가자고 할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오유 하시는 여성 회원분들은 남성 회원분들보다 상대적으로 이런 말 덜 들어봤을 것입니다.

"혹시 일베츙이세요?"

이 사건 상관없는 일이라고 그냥 보기 싫다고 놔두면 제가 장담 하는데 후에 이런 말 많이 들으실 것입니다.

"혹시 여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