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는 뭐 매일 11시 까지 야자하면서 학교에 있었으니 패스 대학교는 고등학교과 비슷한 패턴으로 3년내내 기숙사에 있었으니 패스 지금까지 외로울 틈이 많지가 없었습니다.
저는 간호사 입니다. 경기도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근무중인데 6월에 입사해서 이제 사개월차가 되어 가네요.
오늘 쉬는 날이고 친구가 날짜가 맞아 대학로에 가자고 했는데 다른사람이 일이 생겨 출근하지 못하는 바람에 친구가 출근한답니다. 저는 아침일찍 일어나 화장하고 옷 입고 나가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혼자 서점을 갔습니다. 종각역에 있는 교X문고와 반X앤루니스 두 군데를 돌아다니며 근 두시간 가량 앉아서 책을 읽다가 팬시 구경하다가 마트에 들러서 혼자 마실 맥주랑 과자를 사서 돌아왔습니다.
폭풍눈물이 흐르더군요. 다른친구들 연락해도 다들 일하고 있고 밤근무를 하면 한창 잘 시간이라서 전화도 못합니다. 자다가 깨는거 정말 싫거든요. 저도 나이트 근무하고 누가 깨우는거 정말 싫어해서...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남자친구가 있으면 그래도 혼자 굶지않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닐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으헝헝헝.... 소개팅을 하면 뭐합니까. 데이트할 시간이 맞지않아서 남자쪽에서는 제가 싫어서 연락 안할줄 알고 있을껍니다. 그게 아니야! 이 빵꾸똥꾸야!! 나도 너가 마음에 들었다고!!!!! 이 미친 삼교대 같으니라구. 내 20대는 어디로 흘러가는것이고, 나도 내 지친마음을 달래줄 애인하나쯤ㅠㅠㅠㅠㅠㅠ
아.... 신규간호사라서 넘처나는 숙제와 공부할것들..... 요새는 그만두고 그냥 성형외과 들어가서 남들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저도 남들 자는 시간에 자고 남들 노는시간에 놀고 싶네요.
에효....
그냥 지쳐갑니다.
며칠전에는 머리가 너무 아프면서 어금니가 아파서 이가 상해서 아픈줄 알고 병원에 갔습니다. 바로바로 치료가 안된대서 세군데를 돌아다니다가 겨우 가서 파노라마 찍고 보는데 저에게 선생님이 머리가 아플정도로 심한 충치는없다면서 통증의학과나 신경과를 찾아가랍니다-_ㅠ.. 그러면서 제 다크를 유심히 지켜보시면서 제에게 "많이 피곤하신거 같네요. 지금 집에 돌아가셔서 아무것도 하지 마시고 쉬세요. 그러면 나을거 같습니다." 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저는 그길로 좋아하는 과일과 아이스크림 사들고 처묵처묵하고 잤는데 그 후로 머리가 하나도 안아픕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때문이었나봐요.
글이 자꾸 산으로 가네요. 그래도 심신 지치고 힘들때 오유 들어와서 놀다가 갑니다. 요새 오유 자체가 산으로 가는거 같은데 우리 예전 메일로 오유가 날아오던 그 시절로 돌아가요.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메일링 시절부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