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격세지감
게시물ID : sisa_8133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D째즈
추천 : 1
조회수 : 2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09 18:26:46
눈팅만 하다 최근에야 회원 가입한 후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어느 순간부터 나이 세는 걸 잊고 아직 한참 나이야 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오늘의 탄핵가결을 보면서 세월이 정말 많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격세지감
 
그러네요. 벌써 20년이 넘게 지나버렸네요.
막 대학에 입학했을 때 우루과이라운드로 쌀수입개방 반대 투쟁이 한창 이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대학 새내기는 선배들의 손에 이끌려 시위 현장에 떠밀리듯 나갔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짱돌과 사과탄, 지랄탄, 칙칙이 등이 난무하던 시절이었고
그렇게 대학 1학년을 보내고 어느덧 대학 2학년이 되었지요.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때까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광주사태, 빨갱이들의 선동에 의한 폭동이라고 배웠고
대학 2학년이 되어서야 그것이 진실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5.18 특별법 제정 시위에 참여하게 됩니다.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의 매일같이 김영삼정권 퇴진을 외치며
그렇게 거리에서 1년을 보냈고 전두환과 노태우가 구속되는 것을 보았고 518특별법이 제정되었죠.
물론 김영삼정권의 퇴진은 못보았지만요.
 
이때까지의 시위만 해도 요즘말로 흔한 폭력시위였죠.
새벽엔 민자당사나 법원, 검찰청 타격투쟁
오후엔 시민 선전전.
학교 정문을 나서면 시내로 진출하기 위해 돌과 쇠파이프로 무장을 해야만 했던...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그 당시는 생각지도 못했던
시민의 힘을 제대로 보는 것 같아 정말 감동입니다.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의 촛불혁명,
그리고 100만개의 짱돌과 100만개의 쇠파이프 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
문자와 카톡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20년 전에는 이기기 위해 신발끈을 동여 매었다면
이제는 앞으로 남은 싸움을 이기기 위해,
문재인 전 대표님이 말씀하시는 국가대개조를 이루기 위해
손가락을 단련해야 할 듯 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