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남녀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사람입니다.
님. 님은 왜 남잔데 여자편 드세요?
들어가서 댓글 보시면 알겠지만, 일부 산으로가는 대화를 제외하면,
오유인들이 생각하는 양성평등에 대해 대강은 아시겠지요.
오유는 소수자의 입장을 가장 열심히 이해하려 노력하는 곳중에 하나입니다.
흐름에 따라 자칫 한쪽으로 흘러가는 듯해도, 끝없이 의견을 내놓으며 끝까지 이야기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의견을 개진하고,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이해시키려, 빈번하게 콜로세움이 세워지는 곳입니다.
상대방을 설득을 한다는건,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찾아 상대방에게 공감가게 이야기하는 과정입니다.
저는 레바 작가의 작품 "Trans 上"편에서 나온 장면.
'혀로 여성의 뺨을 때리고, 썸을 타자며 머리를 잡는' 장면이
여성혐오적 장면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외계인이잖아요. (이후 전개가 어찌 될지도 모르고요)
또한, 레바작가가 여성혐오적 사상을 가진 작가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품 소재를 가지고, 작가를 판단하는 건, 매우 아둔한 생각이거든요.
덱스터의 작가가 연쇄살인범이 아니듯이요.
나왔던 이야기중에서
납득이 갈 만한 논리도, 공감이 갈만한 이야기도 안 보였어요.
설득이 안 되더군요.
우리를 설득시켜주세요.
납득이 간다면, 우리는 여러분과 앞정서서 레바 작가를 성토하고 있을겁니다.
(우린 원래 그런거 잘해요)
설득에 관해 말이 나왔으니, 예전 오유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제가 아이디를 만들기전의 그저 작은 커뮤니티였던 오유는.
남자들만 득실거리는, 고등학교 남자반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그 때도 말은 가려가며 했지만, 지금보다는 마초한 분위기였죠.
여성문제에 있어서도 다소 둔하였습니다.
지금의 남녀평등을 지향하는 오유가 되기까지.
수많은 회원분들의 설득이 있었습니다.
얼핏 기억나는 것만 적어보면.
키작고 왜소해서, 성희롱 성추행을 많이 당했는데, 덩치 큰 남자친구가 생기자, 그런 사람들이 싹 사라졌다는 이야기
(맘편히 걸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얘기는 좀 아프더군요)
생리통에 대한 아픔의 정도와 느낌. (생굴을 낳는 거 같다는 비유는 정말 찰졌어요)
출산의 기쁨. 여성의 시점에서 본 연애이야기.
등등등
그 수많은 회원분들의 '설득'에, 지금의 오유가 있는겁니다.
네 여시 여러분이 해야 했던 건 우리를 설득하는 거였어요.
하지만 설득은 통하지 않았고, 납득시키는데 실패했죠.
그러자 어떻게 했나요.
좌표를 찍고, 사람을 동원해서, 여론조작을 하려고 했죠.
국정원과 일베가 자주 벌이는 그 방식과 동일하게요.
이걸 오유인들은 어떻게 받아드릴까요?
조잡한 비유를 들어보죠.
어린시절 가정폭력을 당해, 그 기억으로부터 괴로워하는 여친을,
말 안 듣는다는 이유로 때린 남친처럼 보입니다.
오유 운영자님 국정원에 시달린 거 다 아시잖아요
일베에서 운영자 아이디 해킹했을때, 여시분들이 다 함께 걱정해주던거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적습니다.
저희를 설득해주세요. 못하시겠다면, 아니 조금 과민반응이었다고 생각하신다면.
사과해주세요. 거창한 거 바라지 않습니다.
조작과 여론몰이에 대해선, 운영자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