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 오유녀입니다.^^
제게 결혼이란 필수가 아니라 여러 삶의 방식 중에 하나일뿐이었어요.
결혼은 그저 재산의 상속, 세금공제, 아니면 동사무소의 행정적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죠.
예비신랑은 이런 저를 바꿔놓고 제가 흥겹게 결혼에 골인하도록,
기꺼히 한 남자에게 영원히 귀속되어도 좋다는 생각을 하게 한 마법같은 사람입니다.
예비신랑은 겸손하면서도 자신감에 차있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면서도 늘 낙관적인 남자입니다.
자기 관리도 철저하고 까칠할 정도로 모든 면에 엄격하지만
허술한 저를 허용하고 무척 자상하고 섬세하게 배려해서
저는 늘 아낌없이 사랑받는 여성이 된답니다. 저로써는 더할나위없는 매력적인 남성이지요.
남자가 멋져보인다는 운전할때 모습. 저도 마찬가지라서 가끔 몰래 사진 찍어요^^
저에게는 주판알 퉁기지 않고 궁극적인 신뢰를 보내는 대책없는 이 남자.
지난 주말 동료들과 침목차 소풍을 가면서 먹거리를 한가지씩 준비해야한다길래
닭안심을 튀겨서 또띠아 샌드위치를 만들고, 디저트로 티라미수를 해줬습니다.
만드는 과정 함께보시면서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
먼저 티라미수를 시작할께요.
티라미수는 이탈리아 디저트인데요,
케익이지만 만드는 과정이 단순하고 오븐없이, 즉 가열없이도 완성할 수 있어요.
제가 만든 티라미수에 들어가는 재료는
- 마스카포네 크림치즈(치즈전문점에서만 구할 수 있으니 구입이 용이한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등으로 대체 가능.)
- 생크림
- 아메리카노
- 설탕
- 계란(생략가능)
- 젤라틴(생략가능)
- 무가당 카카오가루
- 사진에는 없지만 사보이아르디
(이탈리아과자인데 케익안에 들어가는 빵인 제누와즈를 대신해요. 이것 역시 카스테라 등으로 대체 가능)
1. 먼저 넓은 볼에 크림치즈를 꺼내 상온에 두고 차가운 기운이 없도록 합니다.
2. 젤라틴을 물에 담가 불립니다. 젤라틴은 필수 재료는 아닙니다.
젤라틴의 기능은 온도에 민감한 크림치즈와 휘핑생크림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보다 쫀득한 식감을 위해서입니다만, 생략한다해서 맛에 변화를 주지는 않으니 취향껏.
3. 계란 노른자만 분리해서 분량의 설탕 1/3을 넣고 중탕으로 거품기를 이용해서 풍성하게 걸쭉해지도록 휘핑합니다.
만족할 정도로 뽀얗게 걸쭉해지면 2에서 불려놓은 젤라틴의 물기를 꼭 짜서 거품기를 돌려 골고루 섞어줍니다.
이 재료 및 과정도 생략이 가능합니다. 평범한 미각인 저는 노른자의 유무가 크게 맛을 좌우하지는 않더라구요.
어쨋든 레시피대로 따라가느라 이번엔 넣어봤습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시면 완전히 가열없이 진행이 됩니다.
4. 아메리카노 커피를 준비합니다. 정통 티라미수는 에스프레소에 물과 설탕을 넣어 묽게 졸인 시럽을 사용하는데요,
저는 간편하게 인스턴트 아메리카노를 진하게 타서 이용했어요.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았습니다.
분량의 설탕만으로 단맛이 충분하거든요. 이 아메리카노는 되도록 식혀서 준비합니다.
5. 상온에 두웠던 크림치즈에 남은 설탕의 반을 넣고 부드러운 마요네즈 상태가 되도록 풀어줍니다.
6. 여기에 걸쭉하게 휘핑한 노른자를 붓고 부드럽게 섞어줍니다.
7. 볼에 차갑게 보관된 생크림과 남은 설탕을 쏟아넣고 단단하게 휘핑합니다.
휘핑을 잘하기 위해서는 생크림의 온도가 중요합니다. 아주 차가울수록 풍성하게 거품이 잘 생겨요.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에는 중탕으로 볼 아래에 얼음을 받쳐서 작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휘핑이 되면 생크림이 지방과 유당으로 분리되는 현상을 일으킵니다.
여기서 분리해된 지방이 바로 버터가 되는되요, 이렇게 분리되기 전까지 휘핑을 하셔야
모양이 단단하게 유지되는 생크림이 됩니다.
저는 이번에 휘핑이 지나쳤네요. 텍스쳐가 곱지못해요.
8. 노른자와 크림치즈를 섞은 6을 휘핑한 생크림 7에 두번에 나눠 넣고 거품이 죽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섞습니다.
이제 티라미수 필링이 완성되었어요.
9. 식혀놓은 아메리카노에 사보이아르디를 충분히 적셔서 가지런히 놓습니다.
사보이아르디를 대신해서 적당히 슬라이스한 카스테라를 대신하셔도 됩니다.
한줄놓고 그 위에 크림치즈 필링을 두텁게 올려주기를 반복합니다.
10. 크림치즈 필링을 꽉차게 올리고 맨위에는 무가당 코코아가루를 충분히 올려주고 마무리합니다.
크림치즈500g과 생크림500ml로 이만큼 만들어 졌어요.
원가는 2만원정도, 사먹으려면 아마도 4만5천원~5만원 정도.
경제적이죠?^^
완성된 티라미수는 냉장고에 반나절이상 보관해요. 그래야 필링이 좀 굳고 입안에서 녹는듯한 식감을 주거든요.
또띠아 샌드위치 만들 재료입니다.
닭안심과 제가 좋아하는 채소들과 또띠아.
1. 잎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씻은후 탈수를 해놓습니다. 물기가 없어야 먹기에 불편하지 않겠죠?
2. 닭고기는 우유에 담가 잡냄새를 제거합니다.
마침 냉장고에 우유가 있던터라 이 과정을 진행했지만 닭고기가 싱싱하다면 생략하셔도 되지 않을까요?
3. 속재료를 손질해요. 오이와 양파는 필러로 얇게 저미고, 파프리카는 길쭉하게, 토마토도 먹기 좋은 크기로...
4. 우유를 따라버린 안심에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합니다.
밑간된 안심에 밀-계-빵순으로 튀김옷을 입혀서 튀길께요.
케이준가루가 있어서 밀가루에 조금 섞어줬어요. 향이 날 정도로만.
5. 고기류는 익는 속도가 더디기때문에 기름 온도가 높아버리면 속은 익지않고 겉면이 먼저 타버릴 수 있어요.
온도는 180도를 넘지않도록 유의하시면서 튀깁니다.
6. 또띠아 위에 마요네즈와 케찹을 바르고 속재료를 푸짐하게 놓고 말아주면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데리야끼소스에 닭안심은 어울리지 않더라구요.
흔하디흔하지만 허니머스터드가 가장 무난해서 그걸로 대신 했습니다.
또띠아 사이즈가 작은데 속재료는 너무 크고 푸짐해서 말아놓으니 모양이 이쁘지는 않지만 예랑이 손에 들려주고 뿌듯b^^d
감사합니다^^v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