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시승기? 가 아닌 내가 타는 차의 느낌을 적어 볼께요.
그동안 운전병 시절부터 디젤차 가솔린차 누나차 형차 트럭 승용 다 몰아보고 제차는 짚차 6년 투스카니 10년 몰았습니다.
투스카니도 정말 좋은 차였네요. 순정으로만 10년을 몰았고 뭐하나 고장도 없이 좋았네요. 물론 수동이여서 고장이 거의 없었슴.
그래도 현기차를 안사는 이유는 전에도 말했다 시피... 내 차를 볼때마다 살이 썩어들어가는 모습. 피부가 부식되어 썩어가는데
내가 해줄수 있는건 별로 없어서 내 맘도 썩어갔기 때문이죠. 그것만 없었으면 투스카니를 몇년더 몰았겠죠.
암튼. 제가 새로 구입한 차는 골프 1.4 TSI 가솔린 터보 입니다.
골프매장에 시승하러 갔다가 600만원 할인에 그냥 질렀죠. 3200만원주고 살 차는 아니지만 2600 만원이면 좋은 선택이라 봤습니다.
시승느낌은 일단 골프는 역시 하체셑팅입니다. 복잡한 용어 설명 이런거 필요없이 단단하지만 도로 바닥을 잘 읽고 튀지않고 딱 붙어다니는 느낌
그 느낌이 투스카니와 많이 다릅니다. 투스카니도 현대차에선 하체셑팅이 좋았던 차기 때문에 비교가 되더군요
핸들링은 유격이 거의 없이 내가 돌리는 만큼 1대 1 비율로 돌아 갑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잘 잡아주는 핸들링.
1.4 배기량이지만 이 차를 모는데 힘이 부족한건 전혀 없네요. 2.0 자연흡기의 차보다 오히려 더 경쾌합니다.
1.4 터보에 140마력 25.5 토크를 내주는데 제로백은 공식기준 8.2초 정도 나옵니다.
연비는 안막힐때 목동과 경인 외곽순환 홍대까지 조심하면 20키로 좀 밟으면 리터당 15~ 17 정도 나옵니다.
스포츠모드로 100키로부터 180까지 쭈욱 빠르게 올라갑니다. 스포츠 모드에선 핸들과 하체가 좀더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입니다.
제원상 220km/h 가 최고속도.
브레이크는 좋은데... 참 좋은데.. 너무 급하게 서버리는 느낌. 민감합니다. 내가 서야할 곳이 10 이라고 하면 난 10에서 서고 싶은데 9에 멈춥니다.
아직 적응해야할거 같네요
소음은 가솔린차 답게 조용합니다. 진짜 조용합니다. 골프 디젤은 15미터 멀리에서도 들리는데 얘는 옆에서 서있어도 잘 안들려요.
역시 저처럼 마일리지 적게나온는 사람은 디젤 필요가 없는듯.
차값 2600 이면 중형을 사신다는 분도 많겠지만 저에겐 해치백의 로망이 있어서 정말 딱 좋네요. 가족이 한명이라 큰차도 필요없구요.
트렁크는 작지만 뒷좌석 폴딩되서 자전거 한대 넣어 다니며 3명까진 탈수 있습니다.
1.4. 라고 힘때문에 불안했지만 요즘차들 다운사이징 엔진이 너무 좋게나와서 완전 놀라고 있네요. 투스카니 2.0 수동보다도 더 잘나갑니다.
그리고 2.0 보다 자동차세 25만원정도 쌉니다 ㅡ,.ㅡ;
솔직히 골프는 디젤이라고 하지만 올해의 엔진상까지 받은 TSI 요넘 물건입니다.
이상 허접한 시승느낌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