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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게시판의 갈등을 보고있자니 양성징병청원자인 제가 글을 적어야하나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81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vhis
추천 : 16
조회수 : 485회
댓글수 : 67개
등록시간 : 2017/09/26 09:48:54
정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제가 청원자 입장에서는요. 사실 어제부터 시게쪽도 쭉 봤는데 청원자체가 일베들이 남녀간에 갈등일으키려고 조장하는거 아니냐? 실현성이 없는데 일부러 문 대통령 지지 깎아먹으려는게 아니냐?  이런 말들이 자주나오고 추천받는 모습들이 저에게 하는 말들인 건 아닌가 해서 기분이 울적하고 실망스럽긴 했습니다. 저쪽 페미진영에서 비방해대는거야 예상하고 있으니까 공격받아도 충격이 덜한데 같은 오유분들에서 이런말들이 나오면 저도 당황스럽더라구요.
 물론 일베나 극우 쪽에서 제 청원이 동의를 많이 받고 언론에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뜨다 보니 악의적 의도로 접근해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경향신문에서 친박단체와 연관되었다고 기사냈을때도 정말 해머로 머리맞은듯이 어이가 상실했지만 한편으론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리 그쪽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선공날리자 해서 중앙일보 한 기자님께 직접 메일을 보내서 인터뷰 기사를 내보내달라 부탁드린 것이었구요. 본인은 성평등적 관점 및 인구절벽으로 인한 군병력충원문제 때문에 청원을 낸 거지 성대결 관점이랄지 일베나 극우쪽과 절대 연관되어지고 싶지 않다구요.
문대통령. 또한 제가 뽑은 분이시고 과거 9년간 적폐에 대해 여소야대 정국에서도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자 힘쓰시는모습에 응원을 하고 있고 수고 많으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야당것들, 일베, 극우들에게 눈엣가시의 존재로서 공격받고 있으신 데 대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죠. 이도 여러 개 빠지셔서 임플란트도 여러개 하셨다던데 그 정도라면 스트레스가 어마하셨단거죠.
그걸 아는데도 왜 청원을 냈냐구요?  청원을 해야만 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일베랄지 극우단체들이 문 대통령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어찌보면 충분히 사용될 수 있는 시기라 큰 우려가 되기도 하지만 반면에 현 우리나라 상황에선 양성징병 논의도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참 얄밉게도 이 청원을 넣은거 자체가 자충수가 되버리는 시기긴 하지만요 저도 군대를 육군으로 갔다왔고 지금 예비역인 상황에 군 내부상황이 어땠는지는 상당히 잘 알고 있습니다. 제 때 이야기하자면 2011년에 입대해서 12년에 제대했는데 자대가 동원사단이라 병력이 상비사단의 10분의 1도 안 되어서 대대병력이 45,-55명 사이었습니다. 근데 거기서 신체적으로나 혹은 정신적으로나 확실히  불편한게 보여서 면제나 공익쪽으로 꼭 갔어야 할  사람이 도합 5,6명이 있었습니다. 이건 확실히 문제있어보인 사람이구요. 이 정도까지 아니어도 그래도 문제있다고 의심되어보이는사람도 그 정도 숫자인 5-7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결국 한 대대 50여명 인원중 확실히 정상인 사람이 채 40명도 안된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동원사단이라도 상비사단이 평상시 하는 것 다해야합니다. 훈련, 일과, 작업,
 근무(불침번, 경계근무 등등)거기에 플러스 동원사단자체만이 해야하는 업무들도 있는데 그걸 문제있는 사람들 시키기엔 제약이 크니 나머지 정상적인 병력들이 다 해야하는거죠. 결국 병력은 50명 다 채워졌는데 실상은 40명도 안 되는 사람들이 다 해야하는겁니다. 골치아픈거죠.  나머지 정상 병력들은 결국 과도한 업무, 근무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나고(ex불면증 온 사람들) 육체적으로도 지치고 다쳐서 평생가는경우(ex
허리디스크, 어디 부러지거나 다치는경우) 까지도 생깁니다. 왜 이런 문제있는사람들까지 현역에 왔을까? 당연히 정상적 남성들만으로는 충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겠지요. 지금은 더 심하구요. 
그런데 지금은 어떨까요?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는 중인데? 상황이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졌을 리가 없습니다.  
문제는 뭐냐면 정부에서 그 부족한 병력을 간부로 충원하겠다인데 여성들이나 미필, 공익들은 잘 모르더라도 제대로 만기 현역 복무하고 전역하신 분들은 이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상황인지 아실겁니다. 간부들이 병사들 대신 인원채운다고 해서 불침번 야간근무서고 작업 대신 해주고 일과때도 대신 해줄수 있을 것인가요? 제가 겪어본 바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간부들이 대신 해줄수 있다 치면 저도 수긍할 수 있는데 제가 21개월 넘게 간부들과 접해본 결과는 간부들이 그럴 리가 없다거든요.
성평등적 관점에서도 문제가 많죠. 헌법상 국방의무는 모든국민이 지게 해놨는데 실질적으로 그 의무를 이행하는건 남성들이다는 것이에요. 병의 기준에서도 현역(공익),예비역, 민방위. 모두 남성만 의무고 간부의 기준에서도 현역이 끝날 경우 남간부들은 무조건 전역만 가능하고 40세까지 의무로 예비군에 속하게 되지만 여성들은 퇴역 혹은 전역 중 선택이 가능한데 퇴역하고 곧장 완전한 사회인이 되는것이 99퍼 가량입니다.  2015년 기준 여간부 중 전역하고 예비군에 속한 사람이 60여명 가량밖에 안된다고 하던데 이 또한 큰 차별이라고 볼 수 있는거죠.
이 차별적인 의무 때문에 남성들은 군에 가는것 때문에 어렸을때부터 스트레스받으며 고심해야하고 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남녀에게 모두 의무를 못하거나 회피한다며 비난의 화살을 받고 법적으로도 처벌을 강하게 받고 전과자들이 되야하는데 여성들은 그게 전혀 아니죠.  맞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현대에 남녀간 받는 권리가 고대 중세 근세와 달리 차등적용되어 다른것도 전혀 아니잖습니까? 이렇다보니 이성적으로 가만 생각해봐도 문제가 확실히 있다고들 생각할수밖에 없겠죠
양성징병에 대해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느냐? 바로 이것입니다.
사실 제 청와대 청원동기를 제대로 다 읽으셨다면 여혐동기, 일베, 극우들의 악의적의도로 시작되었다거나 실현성도 없는데 지금 당장 양성징병 시행하게 분란 부추겼달지 이런 말을 하실수 없으실텐데 제대로 안읽으시고 일부 편향 왜곡 언론보도만 접하고 그렇게 생각하시는경우가 꽤 많으신거 같아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그리고 참고로 당장 시행하란 말은 한 적 조차 없습니다.  법률인 병역법 예비군법 민방위법을 바꾸는데 그 과정이 절대 쉽지 않음을 잘 압니다. 지금 당장 시행되지 못하는건 알고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빨리 논의라도 시작해야한다고 적혀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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