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추진 중인 빗물 재활용 사업이 전국 우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9일 경주에서 열린 '2016년 하수도연찬회'에서 전주시의 빗물이용시설 설치 지원사업이 우수 사례로 선정돼 참석자들에게 소개됐다고 밝혔다.

하수도연찬회는 전국 하수도 업무 관련 담당 공무원과 업계 종사자들이 운영기법과 신기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행사로 환경부가 매년 주최하고 있다.

시는 이날 '한국의 꽃심 전주! 빗물로 적시다'를 주제로 빗물이용 시설 설치 사례와 빗물이용에 따른 수도요금 감면 혜택, 빗물이용시설 정보관리시스템, 빗물 재활용 사례 등을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전주는 2010년부터 빗물이용 시설을 설치하는 기관과 학교, 유치원, 복지시설 등에 일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빗물시설 설치사업을 확대해왔다.

지금까지 학교와 복지시설, 공동주택 등 총 145곳이 이러한 시설을 설치, 모아둔 빗물을 청소와 세척, 화장실 청소, 조경 및 텃밭 관리 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근래 들어 예산 지원을 받지 않고도 자발적으로 빗물이용 시설을 설치하는 가정집들도 늘어나면서 빗물 재활용률을 높이는 대표적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은희영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빗물이용 활성화가 시민운동으로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과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앞으로 폭염과 도시 열섬 해소, 가뭄의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적 가치를 실현하고 쾌적한 생태도시 구현을 위해 빗물이용 정책을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