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네요...
근데 그냥 다시 엄마 뱃속으로 들어가서 사라져 버리고 싶어요....
너무 힘들고 외로워요....
별 일이 있는 건 아니에요....
사람들은 내가 이렇게 외로워하고 있는 줄도 몰라요
내가 외로움을 탈 거라고 생각도 못할거에요
마냥 밝고 활기차고 억센 사람이라고만 알죠....
너무 대화하고싶어요
정말 누구에게라도 아무 말이라도 하고싶은데
내 이야기 들어줄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일주일에 한번 정신과에 가서 상담치료를 받아요
일주일에 한시간 그시간만이 내 입을 막지 않는 시간이에요
모두들 내 입담에 웃음을 터뜨리지만 나는 그 웃음소리를 들으면서도 너무 외로워요
왜 이렇게 외로운지 모르겠어요....
나 레즈비언이에요 여자 좋아해요
여자친구도 있어요
근데 여자친구랑 권태기에요
정말 너무 좋아하는데 이렇게 권태기가 와서 너무 슬퍼요
여자친구는 아까 잠들었어요
내가 태어났을때는 내 주변에 많은사람이 둘러싸서 축복해 줬을탠데
지금 내 주위에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내 마음속에는 아무도 없어요
이 큰 방에 혼자 앉아있으니까 너무 외로워요
글 쓰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가 않네요
왜 우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외롭고 속상하고 쓸쓸하고 추워요.......
내가 이렇게 속상해하고 울 때 아무렇지 않게 봐주는 건 우리 고양이 뿐이에요
다들 내가 빨리 울음을 멈추고 아무렇지 않게 웃길 바래요
너무 외로워요.... 정말 최악의 생일이에요.....
그래도 이렇게 횡설수설 다 쏟아내고 울고 나니까 약간은 후련해 지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