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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다 써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814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높은바람
추천 : 0
조회수 : 29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9/26 12:23:14
그냥 베스트나 베오베 건성건성 읽는 사람입니다.
최근 여성 징병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것 같아 글을 씁니다.
사실 저는 관계자도 아니고, 당사자도 아니기에 이 글을 쓰기가 망설여 집니다.
그래도, 이런 시각도 있다는 취지하에 글을 써봅니다.

지금부터 15년도 전에 저는 공익근무를 했습니다.(정확한 시기는 밝힐 수 없네요. 누군지 다 알게될테니까요;;)
주소지가 대전이어서 대전 정부청사 병무청에서 근무를 했죠.

직원분들은 대부분 깊은 속사정에 대해 여러 관점들이 있다고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를테면, 생계곤란 면제의 경우 위에서 감사뜰때 집중적으로 보는것이 면제대상이 아니라, 아슬아슬하게 면제에서 벗어난 대상이었습니다.
일종의 '정부의 국민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해석되는데요.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감사할때 면제대상자들을 면면히 살펴볼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재산내역과 가족관계는 전산에 다 뜨니까요.
정말 몇 백만원 때문에 군대를 가야하는 사정이 있는 친구들(사실상 가장인 친구들)은 최대한 도움을 드립니다.
이 도움을 못받고 그냥 군대에 가버려서 나머지 식구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이 나오면 감사에 제대로 걸리는 거죠.
혹시 이 글을 읽는 사실상 가장이신 군대에 가게될 친구들은 꼭 민원을 통해 도움받길 바랍니다.

최근 이슈인 여성징집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시더군요.
당시 저는 당연히 남자가 가야한다는 생각에 여성징집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자만 징집한다는 거에 너무 억울해 하지마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한 표정이었는데, 한잔하셔서 그런지 그냥 쭉 말씀하시더라구요.

남성만 징집한다는건 언젠가 터져나올 문제다. 
하지만, 주변국을 봐라. 다들 군비경쟁중인데, 한국은 남성들이 전부 군인이 되고, 그대로 예비군이 된다.
주변국에서 한국 군인숫자가지고 말이 많다. 여기에 2배가 되어버리면 난감해진다.
주변국에서 2배가 되는 순간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지금처럼 그냥 휴전국이니 덮어두고 있을지,
아니면 별핑계를 다 대면서 군인수를 확늘릴지 혹은 군비경쟁으로 번져버릴지.
세상일이란게 다 그렇다. 단순한게 하나도 없다. 하나가 바뀌면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다.
뭔가 변화를 원할때는 옳고, 그름만으로 판단하지 마라. 그 변화의 결과또한 반드시 생각해라.

사실 각색이 좀 많이 하고, 제 생각도 들어갔지만(워낙 오래전 얘기니) 중요 골자는 
'여성징병 할 수는 있지. 근데, 우리나라야 한다고 치자. 그럼 중국은? 일본은? 걔네들은 한국군인이 2배로 느는데 가만있을까? 앞으로 무슨 얘기가 나오든 정부에서 공식적인 답을 내놓을 정도로 멍청하진 않다'
입니다.

아마 지금 정부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이게 쉽사리 건드리기 어려운 문제예요. 단순히 성평등 문제로 끝날 문제가 아니거든요.
출처 내 공익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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