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나름 IT업계에서잘나가던 제가 2000년에 캐나다에 와서 직장생활 하며 살면서 2002년 가을쯤 911 터지고 그리고 IT 버블터지고 회사에서짤리고 영주권 신청한 상태였는데 모든 영주권 신청과정 멈추고 합법적으로 일을 못하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모든일을 했지만 역부족,모든 주위의 도움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르고, 통장은 이미 마이너스인지 한달,월세는 두달 밀림, 냉장고 빈지도 일주일, 쌀도 떨어진지 삼일째, 배고파서 쓰레기통 뒤지고, 수도물마시고 그땐 정말 몇번을 죽을까 시도했는데 죽으러 나갔다가 보인 십자가를 보고 그때 나간 토론토의 한 한인교회의 도움으로 살았네요.
그때는 배고파서 죽고 싶었던것이 아니라 희망이 없어지니까 죽고 싶더라구요. 남은 인생 땅바닥을 기며 사는것이 자신이 없고 비참해서요. 다행히 다음해 삼월쯤에 영주권이나왔고 IT업계에 이력서 300군데 썼지만 단 2군데 면접 그러나 직장을 잡지 못했었네요. 또 토론토 공장과 지렁이 채취로 연명하던중에 미용기술배워서 한때는 토론토 다운타운 하이엔드샵에서 좋은 백인주인 만나서 의자 까지 받아서 그길로 갈려고 했지만 문제는 미용사 자격증 시험 두번을 실패 ㅠㅠ 그래서 이길이 아닌가 보다 하고 포기. 그래서 캐나다에서 괜찮은 직종 찾다가 회계사가 많이 부족하고 자격증 따기만 하면 잘살것 처럼 보여서 여기 대학학부를 2006년 다시 시작해서 COOP (한국에서의 산학협동 또는 인턴) 1년 4개월 채우고 2년 8개월 만에 2010년 졸업 2011년 자격증 시험 합격지금은 밴쿠버에 소재한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회계와 재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좋은것이 가난해도공부할려는 마음만 있으면 국가에서 학비뿐만 아니라 최저 생활비까지 융자해 줍니다.
여기에서 대학교 졸업하고 회계사 자격증 합격하기 까지10년을 넘게 최빈민층으로 살았지만 끝까지 옆을 지켜준 와이프가 없었다면 아마도 불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자리를 빌어서 울 와이프 만세 삼창합니다. 울 와이프 만세, 만세, 만세.
오유 어느분께서 장점도 써달라고 하셨지만 여기에서는 장점으로 보이는것들이 한국에서는 단점으로 보일수도 실제로 단점이 될수도있어서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차이점을 몇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 회식문화 그런거 일년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 그것도 점심 시간에 직원들이랑 같이 점심 먹는걸로 끝. 일과 개인삶을 분리하는 경향이 있슴. 직장동료와도 일하는 관계 이상이 되기는 힘듬. 회계사 시험 합격하고 어럽게 들어간 직장에서 처음에는 몇달간죽어라 회사를 위해서 일했더니 사장이 불러서 뭐라고함. 사람은 일하는 기계가 아니라고, 제발 집에 제시간에 들어가서 혼자 있는 와이프 챙기고 친구들좀 만나라고…
- 정치적인 상사들이 거의 없다. 캐나다는 우먼파워가 대단하다. 매니저급중 여성이 55%로 여자 상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BC주는 수상도 여자, 총독도 여자, 대변인도 여자이다. 하지만 한국에서와 같은 신경전이 거의 없다. 내일만 잘하면 된다. 뭐 이건 일반화 할 수 없겠다.
- 대신 한국에서와 같이 근무시간에 다른일 하면 경고 맞는다. 철저하게 근무시간에는 죽어라 일만 해야 한다. 담배도 점심시간 또는 정식 휴식 시간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칼출근 과 칼퇴근 보장. 주당 40시간이 넘어가는 추가 업무 150% Pay. 60-80 시간은 200% Pay 해야 한다. 그래서 추가업무는 꼭 결제 필요. 괜히 일 끝났는데 차장님 퇴근안해서 쓸데없이 회사에 죽치고 앉아서 허송세월 하는 한국과는 차별. 업무 효율의 극대화.
- 한국에서와 같이 휴가쓸때 눈치보고 팀원들하고 조율하고 그런거 없다. 내가 쉬고 싶을때 쉰다. 그리고 내가 하는 업무는 정지이다. 왜냐하면 휴가니까.
- 여기운전문화는 정말 한국과 비교된다. 95%이상이 법규를 준수하는듯 하다. 특히 크략션 쓸일이 거의 없다. Stop 싸인이 있는 사거리에서 서로 양보하다가 사고날뻔 한적도 있다. 여기에서는 하이빔 쏘면 먼저 가라는 양보의 표시다. 절대로 오해하지 말자.
- 밖에서 술마실 일이 거의 없슴. 이것도 한국분들과 어쩌다 몇번. 여기는 보통 집에서 술마시는 문화이다. 이건뭐 술좋아하는 사람에겐 단점. 담배 피는것도 엄청 싫어하고 극단적인 가격 떄문에 자연 금연 가능. 덤으로 건강해지는 느낌.
-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아침에 새소리때문에 잠이 깬다. 더럽게 시끄럽다. 간혹 미국너구리도 쫓아 내야 한다. 뭐 들리는 말로는 도심지 가까운 산주변에 사는 집에 곰들도 자주 나타난다 더라. 대신 주택가는 차소리가 전혀 없다. 정말 조용하다.
- 정말 심심한 라이프다. 회사일 끝나면 할 일이 없슴. 그러므로 취미 생활이 필수다. 10가지 단점 말할때도 언급했지만 취미없으면 살기 정말 힘들다
- 주말에 근교나갈때 한국과 같이 교통제증이 적은 편이다. 참고로 여긴 자동차로 3-5시간 거리를 가까운 거리라고 한다.
- 한국에서와 같이 정치때문에 짜증날일없다. 여기 아침 뉴스 듣고 있으면 정말 뉴스없다. 기껏해야 교통사고, 선생님들 파업소식 등등. 여기도 정치인=도둑놈 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만 한국과 비교해서 양호한 편이다.
- 한국에서와 같이 연줄, 빽, 없어도 공공기관의 일이 합리적이고 일률적이다. 일률적으로 무지하게 느리다. 보통 한달은 기본 이므로 미리미리 계획 세우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 이건 여기에서 어느 한인분 일식당구매부터 법인화, 시청과 관련된 라이센스 및 서류작업, 회계와 세무에 따른 전반에 이르기까지 진행하면서 느꼈던 부분이다. 절대로 다시하라면 안할거다. 왜인지는 말안해도 알걸로 생각해서 과감히 생략한다.
- 페인트 칠하기, 못질, 하수구 막힌거 뚫기, 사소한 자동차 부품 교환 등등 DIY 기술이 늘어난다. 왜? 인건비 무쟈게 비싸서 사람부르면 비싸니깐…
- 큰병이 걸리더라도 돈 때문에 치료도 못해보고 죽을거라는 걱정은 없다. 단지 조그만 문제로 병원 가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너무 오래걸린다. 참고로 어느 부자가 기다리는것 싫어서 미국에서치료하고 병원비랑 기타 제반 비용 국가에 배상하라는 고소해서 승소한 선례가 있다.
-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건 확실히 단점이다.
- 저축하는 삶이 없어졌다. 왜냐하면 세금이 높아 저축도 힘들뿐더러 은퇴하면 국가가 책임져 주니까.
- 각종 결혼 행사등등 부주 문화가 없다. 어쩌다 하는 집들이 파티에 간단한 선물이면 끝.
- 중고물건 사고팔기가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다. 할일 없는 토요일 아침마다 부자동네 Garage Sale 사냥다니는 기쁨도 쏠쏠하다. 명품 그릇 또는 좋은 물건을 헐값에 살수 있으니깐. 여담이지만 한 세달전에 누가 퀸사이즈 침대 그냥 공짜로 준다고 장터에 올라와서 가서 봤더니 리치몬드의 한 부자동네. 주인이 일년도 안쓴거라고 자기가 킹사이즈 샀다고 퀸사이즈 필요없어서 내놨다고. 상태 좋아서 밴불러 가져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리테일밸류 $8,000불짜리 독일산 메디컬 메트리스. 프레임은 아키아에서 젤 비싼거... 대박 득템.
- 보통은 점심을 싸가지고 다니는 문화인듯 하다. 하지만 간혹 점심시간에 밖에서 점심 사먹어야 할때 혼자서 먹는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 한국에서처럼 패션에 전혀 민감하지 않다. 그래서 약간은 촌스럽다. 하지만 한국과 같이 전혀 획일적이지 않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를 배려한다.
- 전세계의 음식을 본토보다 더 맛있게 즐길수 있다. (여기가 벤쿠버라서 특히 그런듯, 한국식당 제외) 그리고 음식점에서 자기가 시키고 남은 음식은 대부분 버리지 않는다. 대부분 용기를 달라해서 집으로 가지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