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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후기]깨알같은 집회 속 시민들과의 에피소드
게시물ID : sisa_814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기거든요★
추천 : 21
조회수 : 627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12/10 23:37:34
1. 오늘은 즐거운 광화문 집회.
이른 저녁에 거리를 걷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말을 거신다.
"저기~그 종이들 이거 어디서 받아요?"
"아 이거 쭉 돌아다니시다 보면 길 중간중간에 쌓아놓고 나눠줘요."
"어머 그렇구나...나는 이거 다 모아보려고 그러는데 고마워요.
이거 먹어요 배고플텐데"
하면서 붕어빵 하나를 주신다.
"아, 고맙습니다 ㅎㅎ 이거 주셔도 돼요?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유~나는 슈크림인줄도 모르고. 나는 슈크림 안먹어요 호호호"
Aㅏ....
2. 본 행사 시작이라 자리에 앉으려는데
옆자리의 노신사분께서 깔판을 스윽 내미신다.
"아유 감사합니다 어르신!!"
"저기 근데...이걸로 나 사진 한 번 찍어줘요"
하면서 스마트폰을 건네신다.
두어 장 찍어드리고 폰을 되돌려드리니 또 뭔가를 내미신다.
계피맛 알사탕 두개.
"젊은 친구들은 이런 거 안 먹을텐데."
....그러니까 제가 젊다는 건가요 아니라는건가요 ㅠㅠ
3. 본 행사를 즐기고 있는데 수시로 탄내가 났다.
촛불이 종이컵을 달궈 타는 일은 흔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근처에서 들려오는 아저씨들 목소리.
"야 이러다 방화범 되겠다. 뭐 이렇게 자꾸 타 ㅋㅋㅋ"
"그렇게 불 지르고 싶으면 박정희 집이나 이런 데 가야지"
"...거기는 벌써 한 번 태웠잖아 ㅋㅋㅋ"
오늘은 유쾌한 집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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